[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마트가 오는 18일부터 독일 웨팅어사와 연계해 개발한 반값 수입맥주인'L'맥주를 선보인다.
웨팅어사는 맥주로 유명한 독일에서도 280년 전통의 유명 맥주회사로, 독일내 맥주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세계적인 맥주회사이며, 웨팅어, 튀링어 맥주로 유명하다.
'L'맥주는 500ml 캔 가격이 1600원으로, 같은 규격의 수입맥주 가격이 2000원~4980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20%~70% 가량 저렴하고, '아사히', '하이네켄' 등 유명 브랜드 수입맥주와 비교했을 때 50% 가량 저렴한 수준이며, 국산 맥주보다도 10% 가량 저렴하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맥주 중 외국 맥주 제조업체가 자신의 브랜드가 아닌 국내 유통업체가 정한 브랜드를 상품에 사용한 것은 'L'맥주가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작년부터는 한-EU FTA 발효로 기존 관세인 30%가 매년 3.75%씩 인하되는 만큼 향후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작년 10월부터 독일 웨팅어사와 상품 개발 관련 협의를 시작했고, 올해 2월에는 웨팅어사(社)가 제안한 총 15종의 상품을 대상으로 샘플 테스트도 진행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롯데마트는 오는 18일부터 라거맥주인 'L 라거', 흑맥주인 'L 다크', 밀맥주인 'L 바이젠' 등 3가지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반값 수입맥주 개발을 위해 수입사 주도로 수입한 상품을 유통업체가 공급 받아 판매하던 기존의 단순한 방식에서 벗어나 유통업체 주도의 상품 기획 방식으로 상품 개발을 추진했다.
따라서 상품화 과정에서 수입사와 도매상의 역할을 최소화함으로써 중간 유통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롯데마트뿐 아니라 세븐일레븐,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등 그룹 유통사와 공동 소싱해 판매함으로써 규모를 확대해 원가를 낮추고, 대규모 물량 취급으로 인한 판매 부담도 최소화했다.
롯데마트는 'L'맥주의 연간 수입 규모를 300만캔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규모인 150만캔을 롯데마트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 같은 규모는 롯데마트 수입맥주 전체 판매량의 30% 수준이고, 캔 맥주에서는 60% 수준에 해당한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국내에서도 최근 수입맥주에 대한 선호도 증가로 수입맥주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L맥주는 상품별 개성이 강한 수입맥주의 장점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만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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