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주요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점포 수 및 매출액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주요 3개 대형마트의 점포 수는 지난 2008년 286개에서 올 6월 364개로 약 27.2% 증가했다.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롯데마트로 이 기간 동안 63개에서 96개로 52.4% 늘었으며 이마트는 21.9%(114개→139개), 홈플러스는 18.3%(109개→129개)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점포 수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주요 3사의 매출액은 25조7774억원으로 2008년 대비 3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조7339억원으로 102.8% 증가했다. 마트별로는 롯데마트가 359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08년 대비 3배 넘게 증가했고, 같은 기간동안 이마트는 6897억원에서 8551억원으로, 홈플러스는 545억원에서 5195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대형마트들이 사업의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납품단가 후려치기, 불합리한 가격결정 등 각종 불공정 행위로 영업이익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보다 확장 속도가 더욱 가파른 곳은 SSM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GS슈퍼·롯데슈퍼·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주요 4대 SSM 점포 수는 2008년 349개에서 올 6월 1019개로 늘어 4년만에 약 3배(191.9%) 폭증했다.
점포별로는 롯데슈퍼가 110개에서 372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홈플러스익스프레스(102개→279개), 이마트에브리데이(24개→75개) 순이었다.
지난해 이들 4대 SSM의 매출규모는 3조 9633억원으로 2008년 1조 9180억원에 비해 2배 이상(106.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제외한 3대 SSM 모두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69억원에서 30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337.7% 증가했으며, 롯데슈퍼가 147.9%(163억원→404억원), GS슈퍼가 78.3%(189억원→337억원)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김재경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의 규제정책을 보완함과 동시에 인허가 조치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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