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동해오픈 첫날 55위, 이태희 '깜짝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마음이 급했다."
김경태(26)의 '설욕전'이 초반부터 어렵게 됐다. 11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골프장(파72ㆍ7413야드)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4오버파를 쳐 공동 55위(4오버파 76타)로 밀려난 뒤 "후반에 경기가 안풀리자 솔직히 화가 났다"고 자책했다.
버디 5개를 솎아냈지만 보기를 무려 7개나 쏟아냈고, 14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까지 기록했다. 후반 9개 홀에서는 특히 강풍에 시달리며 아이언 샷이 난조를 보였다.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풀기에는 갈 길이 너무 먼 자리다. 김경태는 그래도 "바람도 강했지만 무엇보다 경기 운영에 실패했다"며 "출발은 부진했지만 숏게임에 집중해 최대한 스코어를 줄이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김경태와 함께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과 강성훈(25), 재미교포 케빈 나, '디펜딩챔프'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이 출사표를 던져 '미니 PGA투어'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는 대회다. 이태희(28ㆍ러시앤캐시)가 일단 깜짝선두(4언더파 68타)에 나선 상황이다. 2006년 데뷔해 아직 '무관'이지만 이날은 8개의 버디사냥(보기 4개)에 성공했다. 이태희는 오히려 "짧은 파 퍼트를 많이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선두권은 강지만(36ㆍ테일러메이드)이 2위(3언더파 69타), 케빈 나와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공동 3위(2언더파 70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위창수 공동 6위(1언더파 71타), 강성훈이 공동 10위(이븐파 72타)로 '해외파'가 선전하는 분위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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