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개막 신한동해오픈서 지난해 2위 '설욕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경태(26ㆍ사진)가 '설욕전'을 꿈꾸고 있다.
11일부터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골프장(파72ㆍ7413야드)에서 열전에 돌입하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이다. 지난해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치며 연장전을 고대했다가 폴 케이시(잉글랜드)의 72번째홀 우승 버디로 공동 2위에서 아쉬움을 달랬던 경험이 있다.
케이시가 타이틀방어를 위해 올해도 한국을 찾아 다시 한 번 '진검승부'가 가능해졌다. 김경태는 대회에 앞선 기자회견을 통해 "주 무기인 아이언 샷을 뽐낼 수 있는 곳"이라고 코스를 평가하며 "시즌 초반 부진하다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올 시즌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김경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12개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단 한 차례도 '톱 10'에 진입하지 못했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공동 24위가 최고성적이다. 하지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는 지난달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승째를 수확해 샷 감각을 되찾았다.
물론 케이시가 버티고 있는데다가 '아이돌스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과 강성훈(25),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 등 'PGA파'가 대거 출사표를 던져 우승경쟁은 녹록지 않다. 케이시는 특히 지난해 공동 65위로 출발해 19위, 3위, 우승 등 강력한 뒷심까지 자랑했다. 케이시 역시 "날씨만 계속 좋다면 이번에는 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회 2연패를 확신했다.
'국내파'는 상금랭킹 2위 박상현(29)과 강경남(29ㆍ우리투자증권) 등이 선봉에 섰다. 우승상금 2억원이면 단 3개 대회에서 4억4400만원을 벌어 들인 상금랭킹 1위 김비오(22ㆍ넥슨)를 추월한다는 매력도 더해졌다. 먼싱웨어매치플레이에서 2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쥔 김대현(24ㆍ하이트)과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으로 전역을 신고한 김대섭(31ㆍ아리지CC), KPGA선수권 챔프 이상희(20ㆍ호반건설) 등의 '2승 경쟁'도 뜨겁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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