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소대회 출전 상금왕, 매경오픈 우승 포함 '톱 10' 진입 네 차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지난해 '일본의 상금왕' 김경태(25ㆍ사진)가 올해는 국내 상금왕에 등극했다.
그것도 불과 5개 대회 출전만의 성과라는 진기록이다. 2007년 이후 4년 만에, 역대 최소대회 출전 상금왕이다.
김경태는 30일 여주 스카이밸리골프장(파71ㆍ6868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올 시즌 최종전 NH농협오픈(총상금 5억원)에 불참했지만 박상현(28)이 역전우승에 실패하면서 상금랭킹 1위(4억5200만원)를 확정지었다.
김경태는 지난 4월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10위(6500만원)에 이어 매경오픈 우승(2억원), SK텔레콤오픈 2위(1억원) 등으로 일찌감치 상금랭킹 선두를 접수했다. 홍순상(20ㆍSK텔레콤)이 2승을 수확하며 막판 추격전에 나섰지만 무위로 끝났고, 박상현 역시 무관에 그쳐 상금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경태로서는 일본 무대에 전념하면서 세계랭킹을 끌어 올려 4대 메이저 등 미국프로골프투어(PGA)투어에서 '월드스타'로 자리잡아가면서도 KGT 상금왕까지 차지했다는 게 더욱 자랑거리. 현재 세계랭킹 21위다. 이달 초 신한동해오픈 2위(8000만원) 등 4개 대회에서 1승을 포함해 모두 '톱 10'에 진입하는 맹활약이 동력이 됐다. 한국오픈에서만 공동 29위(700만원)로 다소 부진했다.
다만 KGT 규정에 따라 최소대회(6개)를 충족시키지 못해 내년 KGT시드에서는 1번 카테고리(상금랭킹 60위까지)에서 제외된다.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 김형성(30), 조민규(23), 강성훈(24), 배상문(28), 양용은(39ㆍKB금융그룹) 등도 마찬가지다. 이 선수들은 물론 2번 카테고리(세계랭킹, 해외투어 상금랭킹)가 적용돼 국내 대회 출전에 큰 문제는 없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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