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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아시아 건설종합대상 웰빙라이프 부문-LH 강남보금자리지구
'자연 속 공원 아파트'콘셉트..꽃담·사랑방 등 전통미 강조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10일 오후 2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사차량이 오가며 단지 안이 분주하다. 널찍한 동간 거리와 계절에 맞춰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나무 등 단지 내 조경에 입주민들은 만족한 얼굴이었다. 입주를 앞두고 아이와 함께 단지를 찾은 한 주부는 "아이가 뛰어 놀기 좋을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된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첫 입주인 강남보금자리지구는 국민적 관심사였다. 이명박 정부가 서민주거안정을 내세운 주거복지 정책의 첫 완성작이어서다. 정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진두지휘하며 주거 노하우를 쏟아부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공원 같은 아파트(Park City)'는 기존의 택지지구에 들어선 주택과 다른 주거문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 아시아건설종합대상에서 심사위원단이 웰빙라이프 부문으로 LH를 대상에 선정한 이유다.

◆공공개발의 '새 모델'= 강남 보금자리지구는 비닐하우스 2240동, 창고 105동 등이 모여있던 훼손된 그린벨트지역이었다. 개발제한구역 내 녹지기능이 떨어지고 보존가치가 낮아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지정돼 개발됐다.


LH는 이런 강남지구의 콘셉트를 아름다운 산, 싱그러운 바람, 맑은 물 등 자연과 대화하는 숲 속 '파크시티(Park City)'로 설정했다. 훼손되기 이전의 모습을 개발되는 주택단지에서 현실화시키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에 따라 대모산, 세곡근린공원, 범 바위산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7개의 차별화된 공원과 세곡천 주변에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등 환경을 복원해 '자연과 더불어 사는 마을'로 건설했다.

이로인해 조경과 함께 단지 설계에 대한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20층이 넘는 고층이 없고 동간 거리도 일반 아파트보다 멀리 떨어뜨려 쾌적성을 극대화했다. 단지 뒤편의 대모산과 중심 가로 사이에 조성된 생태통로는 문주와 꽃담 등 한국 전통의 미를 강조한 '한(韓)스타일'로 꾸며졌다. 이전 택지지구에서 선보인 조경과는 확실하게 차별화된다.


특히 강남지구는 지금까지 조성된 택지지구와는 달리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마을 개념을 도입하는 등 주거문화의 새 장을 열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도로와 조경공사를 마친 후 구역별로 아파트를 짓는 새로운 택지개발 패러다임 제시했다. 시공사 선정도 저가입찰제가 아닌 기술평가제도를 통해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소셜믹스'.. 주택 수준 높인다= 제일 먼저 입주를 시작한 A2블록은 이지송 LH 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세세한 부분까지 챙길 정도로 공을 많이 들인 곳이다. 이 단지의 보육시설과 경로당은 지열과 태양열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각 가정에는 전기, 가스 등을 에너지 사용량을 수시로 체크할 수 있는 절약 시스템이 들어갔다.


대규모 택지개발지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학교는 일찍 문을 열게 했다. 단지 옆 세곡1초등학교는 바로 학생들이 등교할 수 있게 했다. 중학교는 내년 3월 문을 연다. 단지 내 상가도 분양을 마친 상태다.


특히 저소득층이 거주할 2779가구의 임대주택(영구, 국민, 장기전세, 토지임대부 분양) 단지인 A3, A4, A5블록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토록 했다.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혁신적인 디자인 설계를 적용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A3블록은 고유의 사랑방과 마당 개념을 도입한 영구 국민임대단지다. 우리 고유의 사랑방과 마당의 개념을 도입해 고령 거주자들간 접촉과 교류를 원활하게 할 수 있게 했다. A4블록은 토지임대부 분양단지다. 저층과 고층 주동이 대모산 능선과 연결되도록 했다. 자연스러운 스카이라인을 지구 중심 순환 도로변까지 이어지도록 해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친환경적 건축풍경을 형성하게 된다. 장기전세ㆍ10년임대 단지인 A5블록은 한국과 유럽스타일을 접목시킨 중정형의 주동 형태로 거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형성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건축된다.


◆강남 전세시장 안정 '촉매'= 가을철 들어 첫 입주가 시작된 강남지구는 하반기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불안해질 수 있는 강남 주택시장을 안정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은 작년 1월 특별공급 당시 최고 경쟁률 70.17대 1을 기록하고 일반접수에서도 1순위 마감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 정도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보금자리주택이 민간 주택시장을 위축시켰다는 비판도 있지만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완수 LH 강남사업본부 단장은 "서울 강남지구를 시작으로 서울 서초지구, 고양 원흥지구, 하남 미사지구 등 시범지구가 앞으로 계속해서 입주민을 맞을 예정"이라며 "선도사업인 서울 강남지구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기에 입주민들의 불편 사항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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