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11일 올 4분기에도 수출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내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2012년 4분기 수출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수출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가 127.2를 기록, 지난 분기대비 0.2포인트 하락함에 따라 수출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선행지수는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단가 및 가격경쟁력, 산업별 수출전망, 기업들의 수출전망 등의 변수를 종합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수출경제가 좋아진다고 예측할 수 있다.
수출입은행은 "수출선행지수가 미국 및 개도국 경기둔화, 경쟁심화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원화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하락, 반도체 및 선박산업 부진 지속 등으로 전기 대비 하락한 것"이라면서 "수출증가율은 수출선행지수 하락, 영업일수 감소 등에 따라 마이너스를 기록하겠으나 미국·중국 등의 경기부양정책으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별로는 반도체의 수주·출하 비율이 1 이하로 하락하는 등 IT산업의 부진이 예상되고 선박수출도 수주부진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입은행이 454개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분기 수출업황 평가지수'는 전 분기(99)보다 하락한 96을 기록했다. 기업들도 올 4분기 수출경기가 유로존 위기 지속, 미국 및 중국의 경기둔화 양상 등으로 4분기 수출업황이 전기대비 악화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수출채산성 전망지수는 95로 3분기(99)보다 하락해 수출기업들은 수출채산성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최근의 원화 평가절상이 당분간 지속되며, 원자재 가격의 불안정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출물량 전망지수는 100로 전기(102)보다 소폭 하락해 기업들은 최근 수출물량의 위축이 지속되나 감소폭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전망지수도 99를 기록 전기(100)보다 하락, 자금사정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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