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 등지서 10달러 받고 5000여개 상품 주문 당일 배송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최대 라이벌 아마존을 따라잡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 온라인 주문상품을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에 들어갔다.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달부터 북부 버지니아와 필라델피아에서 당일 배송제를 도입했으며 9일(현지시간) 미니애플로스에서도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마트는 또 이달 말이나 11월 초에는 캘리포니아주의 산호세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월마트는 산호세에서 2010년4월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난해부터 식료품 당일 배송제를 시범운영해왔으나 이번는 평판TV와 아이패드, 장난감에서부터 선물,가구에 이르기까지 5000개의 일반 상품을 대상으로 당일 배송제를 도입한 것이다.
월마트의 이런 전략은 여러 온라인쇼핑몰 사이의 경쟁이 심해진데다 최대 라이벌인 아마존이 당일 배송제를 도입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당일 물건을 받으려면 오전에 온라인으로 주문하면서 오후 배달 시간을 지정해야 한다.당일 배송 비용은 10달러이며 최소 구매금액은 없다. 그러나 산호세와 샌프란시스코 거주 소비자들은 최소 45달러어치는 구매해야 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당일 배송제는 온라인 주문의 편의성과 실물 가게에서 즉시 결과를 얻는 시스템을 결합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4000여개 월마트 매장을 유통센터로 변신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마트의 최대 라이벌 아마존은 2009년부터 시카고와 시애틀 등지의 10개 매장에서 제한된 물품에 한해 당일 배송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를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회사인 NBG프로덕션스의 수석 주식 분석가인 브라이언 소지는 “월마트가 당일배송제를 전국에서 실시하면서 소규모 점포를 개설한다면 이는 아마존은 물론, 편의성 덕분에 월마트에 강력한 위협이 되고 있는 염가판매장(달러 스토어)에 대한 싸움에서 강력한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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