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은 프랑스, 스페인 등 유로존 주요 국가들이 내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3% 이내로 줄인다는 규정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가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내년 EU 국가들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전망치는 대부분 현재 각국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비율을 웃돌았다.
IMF는 보고서에서 프랑스의 GDP 대비 재정적자 이 올해 4.7%, 내년 3.5%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랑스가 목표로 하고 있는 내년 재정적자 목표 3%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스페인의 내년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도 5.7%를 기록해 스페인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4.5%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탈리아의 내년 재정적자 비율은 3% 상한선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 1.8%를 예상하며 이탈리아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0.5% 달성은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영국에 대해서는 올해 초에 비해 경제 성장이 둔화됐다며 재정적자 비율이 올해 8.2%, 내년 7.3%를 기록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상반기 예상치 7.9%, 6.7%보다 높여잡은 것이다. IMF는 성장률이 떨어질 경우 영국 정부가 긴축의 강도를 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스에 대해서도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정부부채 비율이 상반기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그리스의 정부부채 비율이 올해 171%, 내년 18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상반기 연차 총회에서 예상치는 각각 153%, 161%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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