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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의 몰락과 오너의 ‘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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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의 몰락과 오너의 ‘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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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의 몰락을 자초한 윤석금 회장의 오판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웅진코웨이를 정상적으로 매각했더라면….’
‘건설과 저축은행에 대한 욕심을 버렸더라면….’


웅진그룹의 현재 위기가 없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윤 회장은 지난 2007년 웅진홀딩스의 극동건설 인수라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른 데 이어 2010년 서울저축은행을 사들이는 또 다른 패착을 뒀다. 재벌 흉내를 내며 무리하게 문어발 확장을 해 30대 그룹이라고 자랑했지만 부실만 쌓아가고 있었던 것. 또 태양광 사업에 대한 어설픈 판단으로 웅진에너지, 웅진폴리실리콘 등을 운영하다 결국 심각한 경영난을 초래했다.

지난 6년간 윤 회장의 경영 성적표는 ‘기업성장의 신화’는커녕 ‘부실 먹는 하마’라는 평가다. 윤 회장은 경영권 유지에만 집착, 은행,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법정관리 꼼수를 부렸다는 강한 질타를 받고 있다. 웅진코웨이 매각 과정에서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아 스스로 몰락의 길을 자초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웅진그룹 전체 계열사 부채는 약 10조원에 달한다. 웅진홀딩스 부채는 3조316억원, 극동건설 1조758억원, 웅진코웨이 8776억원 등 주력 계열사 11곳의 부채가 8조3000억원에 이른다. 웅진은 지난 2007년 극동건설을 인수한 이후 최근 2~3년 사이에 재무구조가 급격하게 악화됐다.

극동건설에 1조1000억원, 서울저축은행에 2800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탓이다. 웅진은 극동건설 인수에 매각예상가 3000억원보다 두 배나 많은 6600억원을 주고 주인이 됐다. 무리한 확장이었다. 지난 2010년 인수한 서울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웅진그룹은 인수 당시 1100억원, 지난해 1700억원 등 총 28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지만 서울저축은행은 지난 6월말 기준 98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태다.


자본잠식률이 96%를 넘었고 상장폐지까지 결정됐다. 서울저축은행은 윤 회장이 지분 93%를 보유하고 있는 웅진캐피탈이 65.33%를 갖고 있어 사실상 윤 회장 소유다. 알짜 계열사였던 웅진코웨이를 내놓고 미래 전략사업으로 추진했던 태양광사업도 섣불리 뛰어들었다가 사업이 존폐기로에 놓였다. 올 상반기 적자전환한 웅진에너지는 5000여억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매물로 내놓은 웅진폴리실리콘은 인수자 조차 없다. 공장시설을 잘못 지어 가치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승자의 저주가 윤석금 웅진코웨이 회장에 적용되는 순간이다.


재무상황이 취약한 대기업들이 고수익을 약속하고 투자자를 끌어들여 M&A에 나섰다가 낭패를 본 사례는 적지 않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노무현 정권 당시 대우건설 등에 대해 무리한 M&A를 추진했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구조조정과 그룹 계열 분리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유진그룹도 하이마트를 인수했다가 경영권 분쟁과 재무구조 악화로 고전했다. M&A에 나선 기업들은 인수자금 조달 계획과 자금 출처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또 다른 ‘승자의 저주’를 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공공기관 경영체질 개선해야”


웅진의 몰락과 오너의 ‘오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공기관의 경영체질 개선을 강도 높게 지적하고 나섰다. 박 장관은 “국제신용평가사들이 한국 경제의 장점으로 재정건전성을 언급하는 가운데 무디스(Moody's)는 공기업 부채 증가를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5년간 목표달성 방안을 담은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 계획’을 국회에 제출한다”며 “공공기관의 경영투명성을 높이고 부채분석 등 체계적인 관리로 경영 체질을 개선해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디스도 이러한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이 부채증가 우려를 낮출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박 장관은 최근 글로벌 위기로 등장한 보호무역주의 동향을 경계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면 전 세계의 교역이 축소되고 각국 산업이 침체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고 우려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보호무역주의 확대 조짐이 매우 경계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회원국들은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하기로 결의했다.


박 장관은 “2008년 전 세계가 자유무역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듯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늘리고 주요 20개국(G20) 차원에서 자유무역 기치를 공고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정책 혁신도 당부했다. 박 장관은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야구에서 합법적으로 1루에 도달하는 방법은 볼넷 외에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포수의 타격 방해’, ‘대주자로 나가는 것’ 등 23가지나 된다”고 설명했다.


생각지도 못한 1루 도달 방법이 있듯이 창의적 정책개발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주문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보호무역주의 동향과 대응방향’,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사회서비스 포괄보조 전환방안’ 등의 안건도 다뤄졌다.


박종수 금투협회장
"금융업종간 불균형 심각”


웅진의 몰락과 오너의 ‘오판’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은 “은행과 보험, 증권 등을 비교해보면 업권 간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자본시장을 키우려면 은행이나 보험에 예치한 자금이 시장으로 흘러들어와 우리 기업 가치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4~6월 기준 증권사의 순익은 전년 대비 72%나 줄고 62개사 중 21곳이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장기투자자금인 기관투자 자금에 비해 외국인 등 단기 자금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변동성이 커진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에서 기관투자가 비중이 13%로, 외국인(31%)의 1/3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박 회장은 “미국 49.1%와 영국 71%인 기관투자가 비중에 비하면 국내 기관투자가의 역할 확대는 절실하다”면서 “특히 은행이나 보험 등 타 업권으로 흘러간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재투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기투자가 가능한 퇴직연금의 자본시장 투자 활성화를 통한 기관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의 경우 원리금보장형이 94%,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실적배당형이 5.5% 수준으로 조성돼 자본시장이 사실상 배제되고 있다. 그는 “호주의 경우 퇴직연금이 자본시장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주식시장 발전이 이뤄졌다고 말할 정도로 기관투자자금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면서 “금융투자업 스스로도 운용 능력 등을 키워야겠지만, 고령화가 심각한 국내 시장의 경우 노후 안정화를 위해서도 퇴직연금의 자본시장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비은행부문 이익30% 수준까지 개선


웅진의 몰락과 오너의 ‘오판’

KB금융그룹 어윤대 회장(사진)은 ‘KB금융지주 창립 4주년’ 기념식에서 “1인당 당기순이익과 인건비대비 총영업이익 등 주요 생산성 지표가 경쟁회사에 비해 열세인 상황인데다가 비은행 금융부문 역시 아직 이익기준 15%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그룹의 안정된 운영을 위해 비은행 부문을 최소 30% 수준까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이를 위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정도경영 △고객가치 창출과 경영효율화 △그룹포트폴리오 최적화 △새로운 시장 개척 △인재육성 등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시장은 현재 신뢰의 재구축이 절실한 시점이다”면서 “국민과 고객을 중심으로 제반 제도와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재정립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민금융과 일자리 창출사업, 자원봉사와 경제금융교육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고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해서도 역량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금융시장 경쟁력 강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인력육성과 해외 현지은행 인수 기회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룹차원의 비용절감 노력과 효율적 자원배분을 통한 경영효율화, 그리고 비은행 금융부문의 확충을 통한 수익기반 확대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KT 이석채 회장
스마트 혁명이 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


웅진의 몰락과 오너의 ‘오판’

이석채 KT 회장이 포스텍(POSTECH)에서 학부생 300명을 대상으로 ‘항오강좌’ 특별 강연 강사로 나섰다. ‘항오강좌’는 항오 김영걸 교수가 이공계 학생들의 인문사회 및 문화적 소양 함양을 위해 기금을 출연해 지난 2001년부터 12년째 개최하고 있다. 특별 강연을 위해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이공계를 제외한 각 분야의 석학들을 초빙할 예정이다.


이날 강연은 당초 예상 인원을 100명 이상 훌쩍 넘기며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회장은 ‘ICT와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진단하면서 “ICT기반의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통해 인구 구조 문제, 교육 불평등, 에너지 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특히 스마트 혁명으로 가상재화(Virtual Goods)와 강력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유통 플랫폼 시장이 새롭게 형성됐으며, 이를 통해 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 글로벌 무대로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실제로 스마트폰 도입 이후 낮은 창업비용과 실패 위험으로 벤처기업이 2년간 1만개 증가 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취업이 아니라 창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그는 “대한민국 젊은이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글로벌 무대에서 위험 감수(Risk Taking)를 두려워하지 말고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
보호무역 CKD로 돌파


웅진의 몰락과 오너의 ‘오판’

쌍용자동차가 러시아와 인도, 브라질의 보호무역을 CKD(반제품조립방식) 수출로 돌파한다. 높은 관세장벽을 피하기 위한 복안이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2012 파리모터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상반기부터 러시아 생산을 CKD로 점진적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완성차로 들어갈 경우 관세가 40%이기 때문에 CKD를 해야 한다”며 “올해 러시아 판매 3만2000대 가운데 5000~6000대는 CKD로 하고 2015년까지 이를 점진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시각장애인 위해 시낭송


웅진의 몰락과 오너의 ‘오판’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직접 시를 낭송해 화제다. 신 회장은 이날 시각장애인을 위한 소리책(음성도서) 만들기 자원봉사에 참여해 직접 시를 낭송했다. 신 회장은 신입사원과 짝을 이뤄 김용택 시인의 ‘그래서 당신’ 등 5편의 시를 차분한 목소리로 낭송했다. 이날 자원 봉사에서는 신 회장 외에도 10여 명의 임직원들이 릴레이로 시 낭송에 참여해, 총 56편의 시를 녹음했다. 신 회장과 임직원들의 육성으로 녹음된 소리책은 시각장애인 모바일점자도서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아이폰5 판매금지 소송고려


웅진의 몰락과 오너의 ‘오판’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아이폰5에 대한 국내시장 판매금지를 심각하게 고민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도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지를 둘러본 뒤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의 현지반응이 매우 좋다고 전했다. 애플과의 특허소송과 관련 신 사장은 “미국 평결에 대한 재심 신청 여부는 두고봐야 알 것 같다”며 “국내에서의 아이폰5 판매금지 소송은 현재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판매금지 소송까지는 제기하지 않았다.


한진家
제주도서 법정다툼


웅진의 몰락과 오너의 ‘오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3)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61) 형제가 부동산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들 형제는 제주 서귀포 칼호텔 인근 부동산 3만3000여 m²를 놓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진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은 한진건설(1999년 한진중공업에 합병)로부터 1995년 12월 칼호텔을 살 때 이 터도 76억여 원에 사들이는 ‘이면 계약’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두 형제가 호텔 매매계약 하루 전날 작성한 메모를 근거로 제시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해 5월 1심에서 대한항공의 주장을 기각했고 서울고법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이코노믹 리뷰 정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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