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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판가격 또 내린다

포스코, 3분기 t당 1만~2만원 내리자 철강사들 동참 움직임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포스코가 3분기 후판가격을 t당 1만~2만원 가량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선사들과 후판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나머지 대형 철강사들도 후판가격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5일 "포스코가 최근 3분기 후판가격 협상을 t당 1만~2만원 가량 인하하는 선에서 마쳤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도 "최근 조선업체들과 가격협상을 마무리했다"며 "다만 가격 인하 여부는 업체별로 다르고 영업기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조선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후판가격을 내린 것은 무엇보다 최근 철광석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 1조원대로 다시 올라선 점도 이번 후판가격 인하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에너지 정보제공 업체인 플래츠가 고시한 가격을 기준으로 한 국내 철광석 수입가격은 지난해 t당 19만4000원에서 올 상반기 15만3000원으로 21%나 떨어졌다. 이는 2010년 15만7000원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통상 포스코가 가격을 결정하면 현대제철동국제강도 그 수준에 맞춰 따라가는 관례에 미뤄 이들 업체 역시 후판가격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를 제외한 대형 철강사들은 아직까지 조선사들과 지난 3ㆍ4분기 후판가격 협상을 완료하지 못했다. 원래대로라면 분기 시작 전에 협상을 마쳐야 하지만 이미 4분기가 시작됐음에도 3분기 협상조차 끝내지 못한 것이다. 지난 2분기에도 6월말이 되도록 협상에 접점을 찾지 못해 결국 묵시적으로 동결이 이뤄졌다.


이처럼 후판가격 협상이 지루하게 이어지는 이유는 후판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조선사와 인하가 어렵다는 철강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에 후판가격이 동결되면서 현재 t당 8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3~4분기에도 일단 기존 가격대로 물량을 공급한 뒤 추후 협상 결과에 따라 변동된 가격을 소급 적용하게 된다.


지난해 초 110만원이 넘던 국내 후판 유통가격은 지난해 말 90만원대로 내려간 뒤 올 초 80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철광석 가격 인하 등으로 하반기에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후판은 6㎜ 이상 두꺼운 강판으로 주로 선박 등 대형 구조물 제작에 쓰인다.


대형 철강사 관계자는 "3분기 후판가격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있다"며 "어느 정도 가격을 낮추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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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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