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0시 정부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의 증인선서가 끝난 뒤 민주통합당 유기홍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포문을 열었다. 유 의원은 이어 "정수장학회가 얼마나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국정감사를 통해 밝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정수장학회와 관련돼 박근혜 후보를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는데 그렇지 않다"고 지적한 뒤 "정수장학회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박정희 동상 앞에서 절을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은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해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은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관련해 그동안 여러차례 논의가 있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안타깝다"며 "민주당에서는 박근혜 후보와 관련없다고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공세를 편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김 의원은 "정수장학회 증인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다른 증인 채택여부도 협의할 수 없다는 민주당의 태도야 말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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