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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청주공장 폭발사고로 ‘벙어리 냉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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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일 실무자 3명 불구속 입건 뒤 책임자급 임원 추가 조사 예정…OLED 재고 바닥나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지난 8월23일 16명이 부상을 입어 지금까지 8명이 숨진 LG화학 청주공장 폭발사고에 대한 경찰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흥덕경찰서는 지난 3일 회사 쪽 시설설계, 생산, 안전부문에서 각 1명씩 모두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폭발이 일어난 LG화학 청주공장 내 합성동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상 안전관리와 시설관리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확인했다.


폭발사고 뒤 경찰은 공장의 공정이 설계와 다르게 설치돼 사고원인을 제공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경찰의 수사결과 LG화학 청주공장 OLED재료공장은 3층에서 일사다이옥산용제를 넣은 뒤 2층에서 생산공정을 거친 후 1층에서 폐용제 회수방식으로 설계됐다.


LG화학은 설계와 다르게 3층 용제투입, 2층 공정·회수방식으로 설비를 설치해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흥덕서 관계자는 “OLED재료공장의 폐(廢) 다이옥산 회수공정이 설계와 달리 시공된 것을 확인했다”며 “다음 주까지 공장장과 그 윗선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입건자가 더 늘 수 있음을 내비쳤다. 입건된 실무자 외에 관리책임자 등 2~3명이 사법처리대상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수사가 한 달 넘게 진행되면서 LG화학은 OLED생산이 멈춰 비상이 걸렸다.


폭발사고 뒤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뒤 아직까지 시설정비를 못하고 있다.


또 8명의 사망자가 나와 드러내놓고 경찰에 수사종결을 요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만든 OLED재고가 바닥 나 가동중단이 더 길어지면 회사 피해 또한 만만찮게 됐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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