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잔잔한 흐름, 장 중 변동 15p..연기금 여드레 만에 '팔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2거래일째 약보합 마감하며 1990선 초반 선으로 내려왔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었던 가운데 올해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움직임에 따라 코스피도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35포인트(0.17%) 내린 1992.68을 기록해다. 이날 거래량은 5억8488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8198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던 가운데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혼조 마감했다. 미국 주요증시는 고용지표 및 서비스업 지표 호조로 오름세를 유지하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1998.73으로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낙폭을 키운 삼성전자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보합권을 맴도는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계의 매수·매도 공방이 치열하던 삼성전자가 오후 들어 상승전환에 성공하자 지수 역시 재차 상승반전 했으나 이를 이어갈 탄력은 받지 못했다. 결국 기관이 끌고 외국인이 받치는 '팔자'세에 코스피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2091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1억원, 1691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의 경우 8거래일 만에 '팔자'세로 돌아선 연기금(-1749억원)이 매도에 앞장섰고 투신(-813억원), 금융투자, 사모펀드 등도 합세했다. 프로그램으로는 960억원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차익 875억원, 비차익 85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건설업(-1.32%)을 비롯해 화학(-0.73%), 섬유의복, 의약품, 운송장비, 유통업, 금융업, 증권 등이 하락 마감했다. 전기전자는 소폭 상승 마감했고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은 1% 이상 오르는 등 업종간 차별화가 심화된 날이었다. 대형주(-0.15%)와 중형주(-0.51%)는 내리고 소형주(0.58%)는 오히려 상승 마감하는 등 사이즈별 차별화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2000원(0.15%) 내린 13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0.81%), 현대모비스(-0.16%), LG화학(-0.60%), 한국전력(-0.53%), 신한지주(-0.78%), SK이노베이션(-2.39%), KB금융(-1.66%), NHN(-1.61%) 등도 내렸다. 반면 포스코(0.41%), 기아차(0.28%), 삼성생명(0.31%), 현대중공업(0.80%), SK하이닉스(2.89%)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01종목이 상승세를, 412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87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3거래일째 상승마감해 6거래일 만에 53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3.88포인트(0.74%) 올라 531.44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30원 올라 111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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