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애플이 미국의 유명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 브랜드에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12위로 아시아권 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포브스는 3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최고 브랜드 순위에서 애플이 871억달러의 가치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랜드 가치 547억달러에 비해 59%나 많은 압도적인 격차다.
코카콜라는 500억달러의 가치로 3위에 자리했다. 이어 4위 IBM(485억달러) 5위 구글 (376억달러) 6위 인텔(323억달러) 7위 맥도널드(374억달러) 8위 GE(337억달러) 9위 BMW(263억달러) 10위 시스코(263억달러)의 순이었다. BMW는 미국계 기업외에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브랜드 가치 193억달러로 12위를 기록하며 10위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2년전 33위에 비해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소비자 브랜드 인지도는 9위로 10위안에 들었다. 국내업체로는 삼성외에 LG전자(41억달러)가 65위, 현대차(54억달러) 71위로 100위권에 들었다.
애플은 2년전 조사에 비해 브랜드 가치가 52%나 급증했다. 지난해 스티브 잡스 공동창업자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신뢰가 계속되며 실적 상승과 함께 브랜드 가치도 덩달아 급증했다.
2위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과 비교해 두배나 많은 연간 16억달러의 홍보비용을 지출했지만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컨설팅 업체 펜 쇼엔 벌랜드의 빌리 만 운영책임자는 "매년 변화가 일어나는 산업계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십여년간 리더였지만 애플은 우리가 인식하기 이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삼성에 이어 일본 도요타(14위) 혼다(19위) 등이 20위권에 들었다. 중국기업은 한 곳도 10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특이한 점은 9억명의 사용자를 가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업체 페이스북이 131억달러나 되는 브랜드 가치에도 불구하고 순위가 73위에 그쳤다는 점이다. 비슷한 순위의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50억달러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두드러진다.
포브스는 페이스북이 소비자 인지도 순위에서 99위를 기록해 브랜드 가치를 깍아먹고 가치만큼의 순위를 평가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사정은 말보로, JP모건, 골드만삭스 보다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이들 업체는 아예 100위권에서 탈락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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