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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고위층 '과잉 골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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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의원 공개…2년간 461차례 국내외 이용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은행이 '과잉 골프'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우려 속에서 한국은행 고위층이 빈번하게 골프장에 출입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4일 민주통합당 홍종학 의원(기획재정위)이 공개한 한국은행의 국내ㆍ외 골프장 이용권 이용실태 현황에 따르면 한은 임직원들은 2010년 8월부터 2012년 9월까지 2년2개월간 총 461차례 국내ㆍ외 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은 본부 소유 골프장 이용 342회중 237회(69%)가 금통위원 등 한은 고위층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한국은행은 국내외 8곳의 골프장 회원권 10개를 갖고 있다. 회원권 가격은 약 37억9000만원에 이른다.

평일에 골프장을 찾은 사례도 같은 기간에 51회에 달했다. 일부 재외사무소는 광복절, 개천절은 물론, 천안함 사태 1주기인 2011년 3월26일에도 골프장을 이용했다. 홍콩사무소의 한 직원은 2년간 거의 매주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한은은 "현재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골프장 회원권 10개는 과거 40여개에서 줄어든 것으로 다른 기관과 비교해 절대 많은 수준이 아니다"면서 "2006년 이후 신규 회원권을 취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2년 2개월간 금통위원 및 집행간부 이용실적 총 237회는 월 9회 정도로, 인원수 13명을 감안하면 1인당 3개월당 2회 정도에 그친다"면서 "골프이용권 이용실적 중 김중수 총재의 이용실적은 없으며 골프 관련 경비에 대한 은행측 지원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김 총재의 잦은 해외 출장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총재는 2010년 4월 취임 이후 올 8월까지 2년 4개월간 47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일수로 따지면 총 225일로 1년에 3개월 정도를 외국에서 보낸 셈이다.


이는 이성태 전임 총재가 해외출장을 다녀온 기간은 물론, 금액으로도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김 총재의 출장 시 소요된 돈은 5억8000만원이다. 이 전임 총재는 임기 4년간 29회의 해외출장을 다녔으며 금액은 2억6000만원이다.


한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G20에 참여하게 됐고, 2009년 3월에는 FSB(금융안정위원회)와 BCBS(바젤은행감독위원회)에 가입했다"면서 "이 같은 회의에는 대참이 불가능해 당연히 총재의 출장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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