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한국 자동차업체들이 유럽에서 불공정경쟁을 하고 있다는 프랑스의 주장에 대해 유럽연합(EU)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렐 데 휘흐트 EU 통상담당집행위원은 3일(현지시간) “한국산 자동차의 EU 수입동향 모니터링을 해 달라는 프랑스의 요청을 검토 중이나, 프랑스의 주장은 한 마디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의 주장처럼 한국산 자동차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며 한국 메이커의 자동차 생산 중 상당부분이 유럽에서 조립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유럽 최대 자동차메이커 중 하나인 푸조-시트로앵과 르노가 심각한 판매부진에 시달리자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 시장 판매량 확대를 걸고 넘어졌다. 지난달 25일 아르노 몽트부르 프랑스 산업장관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의 덤핑으로 프랑스 자동차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면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조항에 근거해 EU에 반덤핑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에는 한국 자동차의 EU 수출에 대한 우선 감시도 요청했으며 이는 EU로부터 FTA에 따른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시키려는 사전 작업으로 풀이됐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