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27·한국마사회)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후보 캠프 합류 사흘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1일 김재범은 “국가대표 선수로서 정치가 아닌 운동에만 전념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재범은 오는 16일 대구과학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남자 81kg급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재범은 지난달 28일 대구 수성구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대통령선거대책위 출범식’에서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 등 3명과 함께 경북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박 후보가 직접 위촉장을 건네기도 했다.
김재범이 캠프 합류 사흘 만에 입장을 바꾼 데엔 불법 선거운동 논란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유도회는 김재범의 전국체전 출전에 법적 문제가 없는지 대한체육회에 유권 해석을 요청했다. 김재범은 정치적 활동에 문제될 것이 없음에도 측근들의 만류 등을 고려해 새누리당에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범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팔꿈치 부상 등을 안은 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유도 간판선수 중 하나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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