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安, 총선직후 민주 의원 여러명 접촉"

민주당 이해찬 대표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 4·11총선 직후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을 접촉했다는 주장이 28일, 민주당 대표로부터 나왔다.

이해찬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선숙 전 의원이 안철수 후보캠프에 합류한 것과 관련, "그전부터 멘토 역할을 해 왔다"며 "그동안에 총선 직후부터 안철수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면서 민주당 의원들 중에서 여러 명을 접촉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의 박 전 의원에 대한 접촉을 알고 있었다고 전하고 "멘토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그게(합류가) 언제 되느냐는 거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故)김근태 상임고문의 계열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당을 분열시키려고 하는 책동"이라며 "실제로 간 분이 한 분도 없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의 조건에 대해서는 민주당 입당과 창당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현대 민주주의의 기본은 정당책임정치로, 개인이 어떻게 나라를 끌고 가겠느냐. 국회에서 법을 만들려면 (대통령이) 누구와는 손을 잡아야 하는데, (무소속일 경우) 300명(의 국회의원을) 하나하나 만나서 설득한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시점에 대해 "10월 중순쯤 되면 단일화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가 빗발치게 나올 것이고 각 후보도 수용할 것"이라며 그 방식과 관련, "그동안 해온 여러 방법을 뛰어넘는, 국민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우리도 모색하고 있고 국민도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서는 "상상력이 더 발휘돼야 하는데, 국민이 공감하고 감동받는 방식이어야 시너지 효과가 생기지 않겠느냐. 한 가지 방식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할 수도 있다"며 담판 방식에 대해선 "그 방법도 있지만 담판에만 기대하고 갈 순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