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株, 잘 나간다 했더니…YG엔터·에스엠 시총 40% 증가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최근 석 달 사이 주요 엔터주들의 시가총액이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 상승률이 40%에 달했다.
2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소위 '엔조이스톡'인 19개 주요 종목의 시가총액이 전일 기준 15조5653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9일 시가총액 12조7573억원에 비해 22.0%(2조8079억원) 증가한 것이다. 3개월 전인 지난 6월25일 13조5826억원을 기록했던 것보다도 14.6% 늘어난 수치다.
분석대상은 ▲연예기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JYP Ent., 로엔, 키이스트, 팬엔터테인먼트, SM C&C 등 7개 상장사 ▲게임빌, 위메이드, 컴투스, JCE, 네오위즈게임즈등 모바일게임주 5개 ▲KT뮤직, 소리바다, 예당 등 음원주 3개 ▲파라다이스, GKL, 강원랜드 등 카지노주 3개 ▲CJ CGV 등 영화사 1개로 총 19개 종목이다.
이들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코스닥지수가 지난 6월25일부터 전날까지 3개월 동안 8.0% 상승하고 코스피지수가 9.1% 오른 것과 비교할 때 훨씬 높은 수치다.
특히 연예기획사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이들 중 가장 가팔랐다. 연예기획사 7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3개월 전 2조1525억원에서 전날 3조원으로 무려 39.4% 증가했다.
가수 '싸이'의 인기 속 승승장구하고 있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3개월 사이 시가총액이 76% 급증하면서 전날기준 8721억원으로 불어났다. 걸그룹 '소녀시대' 기획사인 에스엠은 지난 25일 시총 1조1459억원으로 지난 6월25일 이후 14.0% 증가했다. 이 종목은 연예기획사 중 대장주 격으로 시총 규모가 가장 컸다.
이들은 올해 K팝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면서 실적과 기업가치가 상승한 덕을 봤다.
실제 에스엠은 매출액이 작년 상반기 406억원에서 올해 70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8억원에서 220억원으로 무려 5배 뛰었다. 다만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싸이' 효과가 반영되지 않은 탓에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60억원 증가해 37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3억원으로 9억원 줄었다.
스마트폰의 보급 확산과 카카오톡 인기를 등에 업고 모바일 게임주는 시가총액이 3개월 사이 12.6% 늘었고 카지노주 시총도 중국 관광객 증가로 9.9% 성장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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