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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빠진 평당 1000만원 초반 아파트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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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당 매매가는 1600만원대.. 33평형 장만땐 5억3000만원 있어야

거품 빠진 평당 1000만원 초반 아파트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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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서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600만원대여서 전용면적 84㎡(구 33평형) 아파트를 장만하기 위해선 5억30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40% 이상의 대출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이자 비용만 연간 수천만원이 든다.

24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607만원(9월2주차 기준)이다. 구별로는 ▲강남구(2914만원) ▲서초구(2630만원) ▲용산구(2290만원) ▲송파구(2165만원) 등으로 2000만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이어 ▲강동구(1769만원) ▲양천구(1686만원) ▲광진구(1657만원) ▲중구(1617만원) 등 8개구도 서울시의 3.3㎡당 평균 매매가를 웃돌고 있다. 또 ▲마포구(1568만원) ▲성동구(1561만원) ▲종로구(1518만원) ▲영등포구(1508만원) 등도 인기지역으로 가격이 높았다.


하지만 이같은 가격대는 지난해 말보다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해 말 3178만원에서 2914만원으로 하락했으며 ▲서초구(2782만→2630만원) ▲용산구(2360만→2290만원) ▲송파구(2327만→2165만원) 등도 가격이 하락했다. 매매값으로 따진다면 6개월만에 3.3㎡당 평균 3000만원 이상 빠졌다는 셈이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부동산 호황기 때는 빚을 지고서라도 가격이 오를 것이라 보고 너나 할 것 없이 수요자들이 인기지역으로 들어가 집값에 거품이 형성됐다"며 "주택시장 불황으로 수요자들이 높은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빠져 나오면서 인기지역 아파트 역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셋값이 급등할 것을 우려한 수요자들은 3.3㎡당 평균 매매가가 1000만원대 초반인 단지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취득세 등의 세제 감면 혜택이 국회 법안 통과 시점부터 주어질 수 있어 저렴한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중에는 현대건설과 풍림산업이 금천구 시흥동에 분양중인 '남서울 힐스테이트 아이원'이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200만원대다. 이 아파트는 남서울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전용 59~115㎡, 1764가구 규모다. 일대가 산업문화복합단지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각종 인프라와 교통개발로 인해 시세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삼성물산이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뉴타운에 공급중인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의 분양가는 3.3㎡당 1400만원대다. 이 아파트는 전용 59~121㎡, 2397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2호선 신답역, 5호선 답십리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한화건설이 노원구 중계동에서 공급하고 있는 '중계2차 꿈에그린 더퍼스트'는 3.3㎡당 분양가가 최저 1100만원부터다. 전용 59~121㎡ 총 283가구로 구성된 단지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 가깝고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으로의 환승이 쉽다.


코오롱건설이 도봉구 쌍문동에 분양 중인 '북한산 코오롱하늘채'의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대다. 전용 59~114㎡, 총 293가구 규모로 지하철 쌍문역, 수유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동부간선도로 이용이 수월하다.


롯데건설이 은평구 불광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불광 롯데캐슬'도 3.3㎡당 1200만~1500만원대의 분양가를 형성하고 있다. 전용 59㎡~125㎡, 총 588가구로 이뤄졌으며 지하철 3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인 불광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역세권 단지다.


업계 전문가들은 "서울 시외권으로 벗어나기 싫어하는 수요자들의 특성상 내집마련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시내권의 저렴한 아파트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불황에도 하락폭이 적을 뿐더러 개발호재 및 교통개선 등이 잇따르고 있어 향후 집값 반등의 가능성도 높다"고 조언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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