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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내년 반도체 투자 축소" 시사, 재계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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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민영 기자]삼성경제연구소가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향후 수년간 전세계가 저성장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내년 반도체 시설 투자에 보수적으로 대응할 방침을 밝히고 나서 재계가 주목하고 나섰다.


19일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전동수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내년 반도체 부문 시설투자는 보수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은데 투자를 계속 늘릴 순 없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IT산업은 경기가 나쁘면 투자를 줄였다가 좋아지면 다시 늘리는 것"이라며 "아직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을 시작으로 내년도 투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7월 '전환기 리스크와 기업의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향후 수년간 전세계가 저성장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장동력이 약화된 글로벌 경제로 인해 저성장 시대는 고착화될 전망이다. 향후 수년간 선진국의 잠재성장률은 3% 중반, 한국의 잠재성장률도 꾸준히 하락해 1%대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제리스크와 관련한 종합 전망을 통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보다 더 큰 리스크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해 파장이 크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이달 초 수요 사장단회의에 삼성경제연구소를 초빙해 이 같은 경제전망을 보고 받은 뒤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내년 경영 계획은 통상 11월~12월에 수립되기 때문에 아직 사업 계획이나 투자와 관련한 윤곽은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내년 반도체 투자 규모가 올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년간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통해 재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 올해 반도체 부문의 투자는 메모리, 비메모리를 더해 총 15조원에 달한다.


반도체는 장비, 소재, 완제품 등 국내 전자산업 전체를 부양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투자 규모가 줄어들 경우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 밖에 없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내년 반도체 부문의 투자에 보수적으로 나선다고 해도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돼 반도체 업체의 실적이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서원석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미는 불필요한 투자를 지양하겠다는 것 정도로 해석된다"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에 약 7조원, 시스템 LSI에 8조원 정도를 투자했는데 내년에 메모리 관련 투자가 더 줄어든다 해도 시스템 반도체 투자는 올해 수준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KD대우증권 송종호 투자위원도 "올해는 신규라인 증설, 라인 변동이 많다 보니 시설 투자가 많았는데 내년 투자가 줄어들면 오히려 반도체 산업에 호황이 찾아올 수 있다"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되면서 업체들끼리 벌이는 가격 다툼이 잦아들며 수익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위원은 "올해 대비 투자 규모가 50%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다소 과장된 것"이라며 "20~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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