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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실리콘밸리로…새 인수대상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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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 세트(DMC) 부문 사장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집결했다. 현지 IT 벤처 업체와 연구기관을 찾아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인수합병(M&A) 대상 물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2일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 담당 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한명섭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전무) 등 DMC 부문 사업부장들이 실리콘밸리 출장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지성 부회장이 미래전략실장으로 임명되기 전부터 예정돼 있던 출장"이라며 "남성우 부사장을 제외한 DMC 부문 사업부장들이 모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부사장은 지난 11일 떠났으며 나머지 사장단은 12일 출국했다. 노트북 사업을 맡고 있는 남성우 부사장은 별도의 해외 출장이 잡혀 있어 이번 출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DMC 부문 사장단들이 실리콘밸리로 향한 까닭은 최지성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당초 최 부회장은 함께 실리콘밸리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7일 인사에서 그룹 미래전략실장을 맡게 돼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IT업계는 이번 삼성전자 사장단의 실리콘밸리 방문에 비상한 관심을 두고 있다. 단순히 실리콘밸리의 성공사례를 보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인수합병을 염두에 둔 '빅 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노키아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노키아 본사는 MS가 인수해 직접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고 삼성전자는 노키아의 자회사인 네트워크 장비 업체 노키아지멘스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키아지멘스는 4세대(4G) 통신서비스 롱텀에볼루션(LTE) 관련 기술과 장비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높다. 이 외 스마트폰용 운영체제(OS) 강화를 위해 블랙베리 제조사 림(RIM)을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도 계속 불거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준비중인 클라우드 서비스 'S클라우드'를 위한 또 다른 벤처기업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서비스로 S클라우드를 개발해 왔지만 최근 스마트TV, PC, 가전 등 삼성전자가 보유한 모든 기기를 연결하고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전사적인 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클라우드 기술 업체 엠스팟을 인수했다. 이달 초에는 와이파이(무선랜) 칩셋을 만드는 회사 나노라디오를 인수했다. 반도체 설계 회사지만 DMC 부문에서 인수했다. 와이파이 칩셋 역시 스마트폰을 비롯해 TV, PC, 가전에 모두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DMC 부문의 인수합병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면서 "TV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가전 시대가 열리며 DMC 전 부문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수합병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정에 잡혀있진 않지만 애플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개발자회의 'WWDC 2012'에 일부 사장단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애플의 전략 제품들을 소개하고 개발자간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행사로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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