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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세상에 없는 창조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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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전문 컨설턴트 마스기 카미나가 박사의 조언

"삼성, 세상에 없는 창조 필요한 때" 롤랜드버거 마스기 카미나가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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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내는 '창조'에 나서야 합니다."


유럽 최대 전략 컨설팅 회사인 롤랜드버거의 컨설턴트 마스기 카미나가 박사는 10일 삼성전자에 필요한 것은 창조라고 조언했다.

그는 "소니와 닌텐도는 가정용 게임기를 창조하며 이를 진화시켜가고 있는데 반해 삼성전자의 대표 제품 중에는 창조라고 할만한 것들이 없다"고 꼬집은 뒤 "삼성전자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세상에 없는 그 무엇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로 시작해 세계 전자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투자보다 사고방식의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단순히 인력을 늘리고 돈을 투자한다고 해서 성공할 수 없는 것이 소프트웨어"라며 "중요한것은 인식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이를 담아낼 하드웨어를 만들고 있지만 삼성과 소니는 멋들어진 하드웨어를 만들고 여기에 넣을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스기 박사는 세계 전자업계가 애플과 구글을 주축으로 한 미국 진영, 삼성과 LG를 주축으로 한 한국 진영, 소니와 파나소닉, 산요 등을 중심으로 한 일본 진영으로 나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 진영이 신흥세력으로 자리잡으며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스기 박사는 특히 중국이 한국 전자업계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은 삼성, LG, 현대가 세계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일본을 추월하기 시작했지만 3~4년 후 중국과 대만에게 다시 추월을 당할 수 있다"며 "한국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과 일본기업들이 협력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중국의 추격을 이겨내려면 일본과 한국이 각각 선도해나가나는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관계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브라질에선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부품 회사가 동반 진출해 도요타와 현대에 같은 부품을 교차 납품하고 있다"면서 "전자업계에서도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특성을 잘 살려 전략적인 협력을 맺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결별한 삼성과 소니의 조인트 벤처에 대해 마스기 박사는 "협력이 아니라 소니가 삼성에게 패널을 위탁 생산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두 회사가 조인트 벤처를 만들었지만 단순히 생산만을 위한 것이었지 기술적인 면에서는 협력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삼성과 LG, 소니, 파나소닉 등 각자가 갖고 있는 특허 기술들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융합해서 함께 가야 합니다.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함께 협력한다면 애플의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 같은 모바일 플랫폼을 만들고 성공시키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은 이제 더이상 적이 아니라 동반자가 돼야 한다는 마스기 박사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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