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에이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종료 직전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챔피언스리그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D조 1차전 홈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맞아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 4개 리그 챔피언이 모인 '죽음의 D조' 첫 경기에서 승점 3점 획득에 성공했다. 특히 최대 난적으로 꼽히던 맨시티를 꺾으면서 순항을 예고했다.
전반전은 레알 마드리드의 일방적 우세였다. 홈 이점을 등에 업고 맨시티를 압도했다. 다만 마무리가 문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무려 15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결정적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오히려 선제골을 뽑은 쪽은 맨시티였다. 끊임없는 공세에도 골을 넣지 못하던 상대의 방심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야야 투레의 패스를 받은 에딘 제코가 골키퍼 1대1 상황을 맞았고, 침착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레알 마드리드는 곧장 카림 벤제마와 루카 모드리치를 동시 투입하며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노력은 금세 빛을 봤다. 후반 31분 마르셀로가 예리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막판 뜨겁게 달아올랐다. 맨시티는 후반 41분 콜라로프의 왼발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2-1로 앞서나갔다. 사실상 결승골이나 다름없던 분위기.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저력은 대단했다. 교체투입됐던 벤제마가 감각적 터닝 슈팅으로 실점 1분 만에 재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종료 직전 호날두의 기적 같은 역전골이 터졌다. 호날두는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든 뒤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상대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가 골키퍼 시야를 가린 것도 한 몫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안방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한편 같은 조의 도르트문트는 아약스를 1-0으로 꺾고 마찬가지로 첫 승을 올렸다. B조의 아스널은 몽펠리에 원정에서 루카스 포돌스키와 제르비뉴의 연속골을 묶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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