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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역대 최연소 2000안타 달성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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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역대 최연소 2000안타 달성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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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스나이퍼’장성호(한화)가 프로 통산 2000안타에 3개만을 남겨뒀다.

장성호는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멀티히트를 뽐냈다.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 사이 통산 안타는 1997개로 늘어났다. 2000안타에 3개만을 남겨뒀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2000안타 고지를 밟은 건 양준혁 SBS-ESPN 해설위원(전 삼성)과 전준호 NC 코치(전 히어로즈), 둘뿐이다. 은퇴까지 각각 2318개와 2018개를 기록, 나란히 역대 최다안타 1, 2위를 달린다.

장성호는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자릿수 안타 달성에 실패하며 주춤했지만, 부단한 노력 끝에 올 시즌 이전 명성을 되찾았다. 114경기를 소화한 13일까지 때린 안타는 103개. 박한이(삼성)와 함께 최다안타 공동 23위다.


타격 부활에 2000안타 고지 입성은 눈앞으로 다가왔다. 흐름마저 순조롭다. 최근 4경기에서 8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3안타 추가 시 장성호는 역대 최연소 2000안타 달성의 주인공이 된다. 양준혁은 만 37세였던 2007년 고지를 밟았다. 전준호는 만 39세였던 2008년이었다. 반면 장성호는 9월 13일 현재 만 34세 10개월 26일이다. 이 때문에 다수 관계자들은 양준혁의 최다안타 기록 경신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주위의 기대에 장성호는 “솔직히 하루하루 안타 수를 세고 있다”며 “올 시즌 내 전준호 선배의 통산 안타기록은 넘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1996년 고졸신인으로 해태에 입단한 장성호는 1998년부터 2007년까지 꾸준히 10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는 등 간판타자로서 활약했다.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해태 유니폼을 입었던 1999년 기록한 166개. 2006년 4월 14일 수원 현대전에서는 6안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는 장성호가 2000 안타를 달성할 경우 대회요강 표창 규정에 의거,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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