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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정상 "2015년까지 교역액 300억불 달성"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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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면제-사회보장협정 체결 협상 조만간 개시하기로...남북 관계 개선에 공동 노력도 합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한국-러시아 정상이 8일 양국간 교역액을 2015년까지 3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사증(비자)면제협정및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만간 개시하는 등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2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러시아 연해주 극동연방대학에서 단독으로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푸틴 대통령 취임 후 첫 회담이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지난 2011년 기준 양국간 교역 규모가 200억 달러를 초과하는 등 실질협력관계가 내실있게 발전되고 있고,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을 계기로 교역 규모를 더 늘려 2015년까지 교역량을 300억 달러까지 늘리자고 합의했다.


이를 위해 두 정상은 상호 인적 교류 증대 및 양국 진출 기업ㆍ파견 근로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지난 8월 한-러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비자면제협정과 사회보장협정의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만간 개시하기로 했다.

또 남ㆍ북ㆍ러 가스관 연결사업 등 3각 협력 사업과 관련해 그간의 실무 협상 결과를 점검하고 향후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우주 협력ㆍ극동 시베리아 개발 협력 등 양국간 실질 협력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역내 평화와 안정, 실질 협력 증진을 위해 북핵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공동의 인식을 재확인했다. 9.19공동성명과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적 합의와 의무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실질적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국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두 정상이 남북 문제의 해결이 극동 개발, 한-러 경제협력에도 도움이 되는 데 인식을 같이 했고, 다자간 남북 문제 해결에 긴밀히 노력하기로 했다"며 "한반도 평화 공동 노력, 남북러 가스관 연결 문제, 수산업 등에 대한 협력 등이 회담의 주요 의제"라고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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