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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푸틴 러 대통령 "교류 더 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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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8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투자 증대 등 교류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러시아 연해주 극동연방대학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우리 측에선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김대기 정책실장, 위성락 주러시아대사가 배석했고, 러시아 측에선 이고르 슈발로프 제1부총리,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실 외교 보좌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담은 당초 오전 10시30분쯤으로 예정됐으나 푸틴 대통령이 APEC정상회의 호스트로서 타국 정상들과 연쇄 회동을 하느라 40분 가량 늦게 시작됐다.


푸틴 대통령 일행이 먼저 입장해 있는 가운데 회의 장소에 들어선 이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양손을 맞잡고 반갑게 인사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양팔을 잡는 시늉을 하면서 크게 웃었다. 유도를 잘하는 푸틴 대통령에게 친밀감을 표시하기 위한 제스처였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먼저 모두 발언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을 촉구했다. 그는 "한국은 러시아에 있어 아시아에서 중국ㆍ일본에 이어 3대 교역국으로 연간 교역액이 250억 불에 이르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0%가 늘었다"며 "(그러나) 아직 서로간의 투자액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두 나라간 관계가 자동차ㆍ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다"며 "최근 정치 대화에서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향후 양국 관계 발전의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이에 "푸틴 대통령이 말한 대로 양국간 경제관계가 잘 발전했다"며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 양국이 경제분야에서 더 발전할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양국이 체결한 비자면제협정이 양국간 교류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국간 투자와 기업인들의 왕래가 늘어나려면 이번 기회에 사회보장협정도 조속히 체결되면 양국 기업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양국간 경제교류 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도 양국간 관계가 중요하다"며 "문화교류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 러시아 문화도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하고 우리도 모스크바에서 문화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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