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오는 7일부터 7박8일간 실시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북극권 순방에 이색 수행원들이 동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산악인 엄홍길 씨와 만화가 허영만 씨, 대학생 대표 신수민 씨 3인이 그 주인공,
이들 3인은 순방 기간 동안 대통령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그린란드와 노르웨이에서 기후변화 현장 시찰을 비롯한 북극 관련 여러 행사에 참석, 북극에 대한 국민대표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엄홍길 씨는 세계 최초 8000m 16좌를 성공적으로 완등한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인이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이 이대통령의 2008년 8.15 경축사에서 언급한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한국인의 DNA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는 만큼, 개척·도전정신을 끊임없이 보여준 엄씨의 동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드라마화돼 화제가 되고 있는 '각시탈'의 원작 만화가 허영만씨의 경우 2005년 故박영석 대장의 북극점 정복 당시 북극까지 직접 찾아갈 정도로 북극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특별수행원으로 순방에 참가하게 됐다.
대학생 신수민(연세대 대기과학과 4학년)씨는 한국 대학생을 대표해 대통령 특별수행원으로 선정됐다. 신씨는 녹색성장 인재를 길러내는 프로그램인 '그린칼리지' 4기 기자단 최우수상 수상자다. 관측사상 최대치로 얼음이 녹고 있는 그린란드 및 북극 현장에서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직접 체험하며 이를 블로그·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이 대통령의 북극 방문은 새로운 길을 열어 지평을 넓히는 이른바 ‘코리아 루트’를 개척을 선언하는 의미가 있다"며 "따라서 대표단에 극지와 코리아 루트 개척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보여 온 인사들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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