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양측, 6일 오전 5시30분까지 밤샘 협상 벌여…시급 3.75%↑, 정년 1년 연장 합의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시내버스가 파업을 앞두고 노사협상이 극적 타결됐다.
대전시내버스 노사 양측은 5일 오후 2시부터 6일 오전 5시30분까지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사무실에서 임금협상을 벌여 시급 3.75%를 올리고 정년을 1년 연장(58→59세)하는 내용의 협상안에 전격 합의했다. 파업을 하루 앞두고 양측이 두 손을 맞잡은 것이다.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김광철)과 대전지역버스노동조합(위원장 양재화)은 지난 2월부터 12차례의 임금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달 30일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된 뒤 노조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88.7%가 파업을 찬성해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이후 지난 3일 열린 노동청 노동위원회의 중재가 실패했고 5일 충남지방노동위의 조정이 실패하면 2007년 6월 이후 5년 만에 다시 시내버스의 발이 묶일 처지였다.
노사양측은 파업에 따른 시민의 불편을 재현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조정시한을 두 차례 연장하면서 대화를 벌여 극적으로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파업에 대비해 대전시가 마련한 비상수송대책이 전면 해제됨에 따라 시내버스는 6일 정상 운행된다. 파업기간 계획한 도시철도 증회 운행 및 시간단축 등도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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