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조사 실시해.. 트레이더는 한국계 추정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리보(LIBOR, 영국은행간금리) 조작 사건으로 막대한 벌금을 문 영국 2위 은행 바클레이스가 최근 내부조사를 통해 뉴욕지사 임원급 1명과 트레이더 1명을 해고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내부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클레이스는 지난달 29일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 월가 증권업계 자율규제기구)에 리탄카르 ‘론티’ 팔 상무이사를 7월30일부로 해고조치했으며 사유는 “적절한 팀원 운영과 관리에 실패해 직무수행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팔은 지난 6년간 바클레이스 뉴욕지사에서 미국 금리선물거래 책임자를 맡아 왔다. 그의 휘하에 있던 트레이더들 중 적어도 네 명이 미 법무부와 금융규제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팔 이사의 거래팀 소속 파생상품 트레이더 한 명도 7월30일 함께 해고 조치됐다. 로이터는 그의 이름에 대해 한국계로 추정되는 ‘이동건(Dong Kun Lee, Don Lee)’이라고 밝혔다. 바클레이스측은 그의 해고 사유에 대해 “리보 관련 부적절한 커뮤니케이션에 연루됐다”고만 설명했다. 미 금융권 자료에 따르면 ‘이동건’은 2003년 6월부터 바클레이스캐피털에서 일했으며 FINRA에 정식 등록된 업계경력 9년차 브로커다.
바클레이스는 리보 조작 사건으로 영국과 미국 금융당국에 290만파운드(약 4억59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으며, 이 사건의 후폭풍으로 7월3일 로버트 다이아몬드 CEO와 마커스 에이지어스 회장이 동반 사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문서에서 바클레이스 측은 두 사람의 해고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다만 “감독당국의 검토에 따라 내부적으로 철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언급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