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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률의 올댓USA]메이저리그 꼴찌가 대접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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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률의 올댓USA]메이저리그 꼴찌가 대접받는 이유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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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를 면치 못하는데도 관중을 끌어 모으는 구단이 있는 반면 우승을 노리는데도 외면을 받는 팀이 있다. 미국 시카고가 본거지인 컵스와 화이트삭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컵스는 1일 현재 51승8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6개 구단 가운데 5위를 달린다. 아메리칸리그까지 합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은 30개 팀 가운데 29위다. 사실상 바닥 수준이다. 반대로 아메리칸리그 소속인 화이트삭스는 72승60패로 중부지구 1위를 지킨다. 같은 조 2위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1경기차 앞서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도 받는다.


성적은 인기와 비례하지 않는다. 컵스와 화이트삭스의 관중 동원은 예상 밖이다. 컵스의 올 시즌 홈경기 평균 관중은 3만6천여 명. 화이트삭스는 2만4천여 명이다. 무려 1만 명 이상 차이를 보인다. 컵스는 지난달 26일 서부지구 꼴찌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3만5296명을 끌어 모으는 등 3연전에서 내내 3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반대로 화이트삭스는 동부지구 선두인 뉴욕 양키스를 홈으로 불러들이고도 3연전 평균 관중 3만 명을 넘기지 못했다. 이런 흐름은 지난 2년 동안 계속돼왔다. 컵스는 2010년과 지난해 모두 지구 5위에 머물렀다. 반면 화이트삭스는 지구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관중 성적은 매년 약 100만 명 정도 컵스가 더 많았다.

재밌는 사실은 이 같은 추세가 쭉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컵스는 지난해까지 8년 연속 한 시즌 300만 명 이상의 관중을 유치하며 호황을 누렸다. 반면 2005년 컵스보다 먼저 월드시리즈 우승의 한을 푼 화이트삭스는 한 해 300만 명 돌파는커녕 1992년 뒤로 한 차례도 관중 흥행에서 컵스를 앞서지 못했다. 1993년부터 2011년까지 전체 승률에서 매번 앞섰는데도 계속 졌다. 참고로 지난 3년 동안 300만 관중을 넘어선 건 각 시즌 9개 구단뿐이었다.


야구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할 만큼 야구광인 시카고 시민들이 컵스와 화이트삭스를 두고 편애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이유는 복합적으로 알려졌다. 지정학적, 사회 경제적 측면에 경기 중계방송까지 여러 요소들이 두 구단의 희비를 가른다는 분석이다.


먼저 컵스와 화이트삭스의 구장은 도시 중심에서 각각 북쪽과 남쪽에 위치해 있다.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필드(관중 수용 4만1159명) 주변에는 놀 거리가 많다. 좁은 길 사이로 레스토랑과 바가 수두룩하다. 경기 전후 먹고 마시고 수다를 떠는데 모자람이 없다. 또 구장은 1914년 개장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인 펜웨이파크(1912년)에 이어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반면 화이트삭스의 홈구장인 US셀룰러필드(1991년 개장/4만615명)는 주변이 삭막한 편이다. 양 사이를 고속도로와 기찻길이 막고 있어 이렇다 할 놀이 공간이 없다.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건 리글리필드에 비해 훨씬 넓은 주차장뿐이다.


[이종률의 올댓USA]메이저리그 꼴찌가 대접받는 이유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주변 집값도 큰 차이를 보인다. 리글리필드 주변은 지난해 평균 집값이 100만 달러(약 11억 원) 근처까지 올랐다. US셀룰러필드 인근 평균 집값은 리글리필드 인근의 25% 수준인 25만5천 달러(약 2억8천만 원)다. 집값은 소비 수준을 짐작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북쪽 야구팬들은 평균 47달러인 컵스 구장 입장료를 가볍게 지불한다. 반면 남쪽 야구팬들은 올 시즌 화이트삭스가 평균 티켓 가격을 컵스보다 적은 30달러로 인하했음에도 구장을 자주 찾지 않고 있다.


화이트삭스가 지금까지 컵스에게 매번 밀렸던 건 아니다. 1951년부터 1967년까지 17시즌 동안 화이트삭스는 16차례나 관중 동원에서 컵스를 앞섰다. 또 1959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983년에는 컵스보다 먼저 한 시즌 200만 명 관중 돌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컵스는 한 해 뒤인 1984년 200만 명 관중 돌파. 그해 컵스도 1945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당시 컵스는 상단 관중석이 늘 텅텅 비는 등 리글리필드 밖 건물 옥상에서도 돈을 내고 경기를 지켜볼 정도로 인기가 높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연출했다.


컵스와 화이트삭스의 흥행은 중계방송에서 차이를 만들었다는 게 중론이다. 컵스는 1981년 신문사인 트리뷴에 인수된 뒤 같은 계열사인 WGN 방송사가 자신들의 경기를 전국으로 내보내면서 인지도와 인기가 높아졌다. 특히 낮 경기를 주로 하는 덕에 TV 중계를 통해 어린이 팬들을 다수 확보했다. 이들은 향후 충성적인 팬들로 성장했다. 명 캐스터인 해리 캐리도 컵스의 흥행에서 빼놓을 수 없다. 화이트삭스 경기를 중계하다 1982년부터 컵스에서 활동한 캐리는 특유 편파성 중계와 7회 수비교체타임 때 펼치는 노래 이벤트 등으로 자신은 물론 컵스의 인기를 상승시켰다. 화이트삭스가 1990년 WGN 방송사와 다시 손잡고 경기를 중계하고 있지만 컵스에게 밀린 인기를 되찾기에는 사실상 역부족해 보인다.


1876년 창단한 컵스는 우승을 차지한 1907년과 1908년 이후 100년 넘게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메이저리그 비운의 구단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동정과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 1901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화이트삭스 역시 컵스 만큼이나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 1919년 승부조작인 블랙삭스 스캔들 탓인지 오래된 역사에도 불구 월드시리즈 우승은 3회에 불과하다. 관중의 편의와 재미를 위해 구장 내 바를 설치하고 줄곧 연봉 총액을 늘리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아 동정과 사랑을 받을 자격은 충분하다.


이종률 전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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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⑦SS급 잡아내는 피노키오랩 'AI'[인터뷰]
    ⑦SS급 잡아내는 피노키오랩 'AI'[인터뷰]

    편집자주전 세계 짝퉁 시장 규모는 2000조원. 가짜 상품은 정교해지고, 유통은 더 대담해졌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가짜 상품에 침묵하는 사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K브랜드가 똑같이 복제 당하고 있다. 현지 브로커들에게 상표를 선점당해 시장 진입이 막히고, 막대한 소송비로 좌절하고 있다. 국경이 사라진 온라인 시장에서 단속과 모니터링 강화는 한계가 있다. 아시아경제는 코로나19

  • 25.09.1011:15
    잘나가는 '한국산' 싹 베껴 팔아버리네…'11조 피해' 중국 브로커들에 다 뺏긴다⑤
    잘나가는 '한국산' 싹 베껴 팔아버리네…'11조 피해' 중국 브로커들에 다 뺏긴다⑤

    편집자주전 세계 짝퉁 시장 규모는 2000조원. 가짜 상품은 더 정교해지고, 유통은 더 대담해졌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가짜 상품에 침묵하는 사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K-브랜드가 똑같이 복제 당하고 있다. 현지 브로커들에게 상표를 선점당해 시장 진입이 막히고, 막대한 소송비로 좌절하고 있다. 국경이 사라진 온라인 시장에서 단속과 모니터링 강화는 한계가 있다. 아시아경제는 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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