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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의 X-파일]아오키, 일본 톱에서 제2의 개척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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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의 X-파일]아오키, 일본 톱에서 제2의 개척자로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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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밀러파크. 밀워키 브루어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인터리그전에서 1회 선두타자 대너드 스판에게 2루타를 내주며 선제실점의 위기를 맞았다. 후속 브라이언 도지어는 밀워키 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2구째 시속 147km 직구를 끌어당겼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으로 뻗어나가며 안타로 연결되는 듯했다. 우중간에 치우쳐 있던 중견수 아오키 노리치카는 포기하지 않았다. 40m가량을 전력으로 내달렸고, 머리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가까스로 잡아냈다.

경기중계를 맡았던 ‘FSN(Fox Sports Network) 위스콘신’의 캐스터는 감탄했다. “1954년 월드시리즈에서 나온 윌리 메이스(뉴욕 자이언츠)의 ‘더 캐치(The Catch)’를 연상시키는 수비였습니다.” 이날 아오키의 활약은 수비에 머물지 않았다. 2번 타자로 나선 4타석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3할로 끌어올렸다. 팀은 3-11로 졌지만 클럽하우스를 찾은 론 로닉 감독은 아오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자들은 경쟁 상대인 나이저 모건, 카를로스 고메즈 등을 언급하며 아오키의 향후 기용방침을 물었다. 로닉 감독은 망설이지 않았다.


“모건은 타율 1할8푼9리를 기록 중인 왼손타자다. 기회는 아오키에게 더 많이 갈 수밖에 없다. 곧 고메즈가 부상에서 복귀하지만 아오키는 전날 휴스턴 에스트로스전에서 왼손투수 J.A 햅을 상대로 3안타를 쳤다. 앞으로 왼손투수가 선발로 나오더라도 아오키를 가장 먼저 고려하겠다.”

불과 나흘 전 뉴욕 메츠전이 열린 시티필드에서 로닉 감독은 “모건, 아오키, 고메즈 중 붙박이 중견수는 없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를 우선적으로 기용할 것”이라 답했다. 입장은 180도 달라졌다. 도지어의 타구를 잡아내며 아오키는 로닉 감독의 마음도 함께 사로잡았다.


일본인선수 거품 붕괴에서 비롯된 시련


아오키는 일본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며 세 차례(2005년, 2007년, 2010년)나 센트럴리그 타율 1위에 올랐다. 통산 타율도 3할2푼9리(3900타수1284안타)에 이른다. 아오키는 지난해 11월 18일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입성을 선언했다. 12월 17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가장 많은 금액을 제시한 구단을 발표했다. 밀워키였다. 그런데 액수는 250만 달러에 불과했다.


[김성훈의 X-파일]아오키, 일본 톱에서 제2의 개척자로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밀워키 구단은 “우리에겐 아시아담당 스카우트가 없다. 기량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포스팅 협상마감일인 1월 17일 전까지 애리조나에 위치한 밀워키 스프링캠프지에서 입단테스를 받아야 할 것”이라 밝혔다. 아오키는 군말 없이 1월 5일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3일 뒤 덕 멜빈 단장, 로닉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입단테스를 소화했다. 이튿날에는 메디컬 테스트도 받았다. 멜빈 단장은 “(기량이) 생각한 그대로였다. 곧 입단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했다. 1월 17일 밀워키는 2년간 250만 달러를 주는 조건에 입단을 매듭지었다.


아오키는 1월 20일 야쿠르트 구단 사무실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겨우 출발선상에 선 느낌이다. (테스트를 받는) 미국에서의 시간이 참 길게 느껴졌다. 어떻게 하면 팀에 보탬이 될지 고민하고 있다.” 일본 기자들은 굴욕적인 입단테스트와 낮은 연봉 등을 지적했다. 2년 뒤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생각이 없었는지도 물었다. 아오키는 긍정적이었다. “8년 전 야쿠르트에 입단할 때 4순위로 지명됐다. 큰 기대 없이 야구를 시작하는 것에 익숙하다.”


초라한 시작, 그러나...


아오키는 휴식 없이 이튿날 미국으로 떠났다. 착실한 준비를 위해서였다. 노력은 시범경기에서 결실로 이어졌다. 27경기에서 타율 2할9푼9리 1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801을 기록, 개막전 25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밀워키 구단 수뇌부, 팀 동료, 담당 기자 등으로부터 성실한 선수라는 호평도 얻었다. 스프링캠프 기간 가장 먼저 구장에 도착해 마지막으로 퇴근한 까닭이었다.


사실 밀워키가 아오키를 데려온 가장 큰 이유는 공백 메우기였다. 주전 좌익수이자 타선의 핵인 라이언 브론이다.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50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브론 측은 소변샘플 운송과정에서의 문제를 근거로 이의를 제기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를 받아들여 중징계를 취소했다. 아오키가 자리를 보장받을 수 없던 건 당연지사. 다른 외야 자리도 사정은 비슷했다. 우익수는 지난 시즌 타율 2할8푼5리 26홈런 OPS 0.866 등을 남긴 코리 하트의 몫이었다. 중견수는 지난 시즌 119경기에서 타율 3할4리를 기록한 모건과 고메즈의 플래툰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김성훈의 X-파일]아오키, 일본 톱에서 제2의 개척자로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오키는 초반 대타 겸 외야 대수비 요원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일본리그에서의 8년 경험은 그를 절망에 가둬두지 않았다. 4월 한 달 나선 18경기, 26차례 타석에서 타율 3할4리(23타수 7안타)를 남기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5월 아오키에게는 기회가 주어졌다. 모건의 부진과 고메즈의 부상, 하트의 1루 수비 출전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로닉 감독은 팀에서 유일하게 외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그를 신뢰했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스퀴즈번트와 진루타, 영리한 베이스러닝 등도 함께 주목했다.


‘제2의 이치로’ 탄생


아오키는 일본리그 시절부터 비디오 분석을 통해 타격 폼을 체크하고 연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타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시즌 중에도 자세를 변경해 성과를 만들었다. 슬럼프가 장기화되면 사진기자에게 자신의 스윙 연속 동작을 찍어 보내줄 것을 요구하거나 중계방송 PD에게 슈퍼슬로우 카메라로 찍은 화면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프로 데뷔 첫해인 2004년으로 돌아가 보자. 아오키는 2군 이스턴리그에서 3할7푼2리로 타율 1위를 차지했다. 이듬해 그는 이나바 아츠노리(니혼햄 파이터스)의 이적으로 공석이 된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202안타를 치며 타율 3할4푼4리를 기록, 센트럴리그 수위타자가 됐다. 1994년 스즈키 이치로가 210안타를 때려낸 이후 한 시즌 200안타를 친 두 번째 주인공의 탄생이었다.


아오키는 전형적인 리니어 히터(Linear Hitter)다. 양발을 어깨넓이 정도로 벌리고 스트라이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앞발(오른발)을 길게 뻗으면서 직선으로 체중을 이동시키며 스윙한다. 그는 장점인 빠른 스윙과 빼어난 손목 활용, 맞추는 능력 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데뷔 때부터 히팅 포인트를 앞에 뒀다. 그래서 신인 타자들이 약점을 노출하기 마련인 변화구를 떨어지기 전에 공략할 수 있었다.


직구 대처 또한 탁월했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뒀지만 배트는 밀리지 않았다. 어떤 코스의 공에도 공과 배트가 수평방향에서 만나는 레벨스윙을 구사해 다양한 안타를 만들었다. 공과 배트가 만나는 면적이 넓은 레벨 스윙으로 타구는 막혀도 2루수와 중견수, 우익수 사이 혹은 유격수와 3루수, 좌익수,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텍사스 히트로 이어졌다.


[김성훈의 X-파일]아오키, 일본 톱에서 제2의 개척자로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의 공을 기다리는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의 스즈키 이치로[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일본 매체들은 ‘제2의 이치로’라며 타격에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아오키는 만족하지 않았다. 고민이 있었다. 안타행진이 계속되자 투수들은 그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에도 공격적이라는 점을 역이용했다. 직구, 변화구를 모두 존에서 많이 벗어나는 유인구로 던졌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둬 생긴 약점 해결도 숙제였다. 아오키는 공을 배트 중심에 맞혀도 좀처럼 장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체중을 제대로 싣지 못한 탓이었다. 아오키가 그해 때린 장타는 33개(2루타 26개, 3루타 4개, 홈런 3개). 삼진은 113차례나 당했다. 반면 볼넷은 37개였다.


이듬해인 2006년 아오키는 스윙에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대신 타석에서 조금 더 인내를 발휘, 유인구를 골라냈다. 그 덕에 볼넷은 70개로 늘어났다. 192안타로 타율은 3할2푼1리였다. 출루 때마다 그는 빠른 발로 상대 내야진을 뒤흔들었다. 41차례 베이스를 훔치며 도루 타이틀을 챙겼다.


무결점 타자로 진화하다


아오키는 이어진 오프 시즌 타격 교정에 나섰다.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30홈런을 치는 톱타자. 그런데 손을 댄 타격 폼은 다소 의아했다. 준비 과정에서 전보다 몸을 더 웅크려 스트라이크존을 좁혔다. 테이크 백(Take Back) 동작에서 백스윙도 줄였다. 배트는 한 뼘 가까이 짧게 잡았다. 변화는 하나 더 있었다. 스트라이드에서 보폭을 줄이고 엉덩이 회전(Hip Turn) 속도를 높여 몸을 팽이가 돌듯 강하게 회전시켰다. 로테이셔널 히팅(Rotaional Hitting)이었다.


아오키가 당시 배리 본즈를 롤 모델로 삼았다. 본즈는 2001년 73홈런을 때렸다. 이후 많은 투수들은 그를 상대할 때 볼넷으로 거르거나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도 좋다는 생각으로 몸 쪽 승부를 고집했다.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공이 몸 쪽 공으로 치우치자 본즈는 대응을 위해 테이크 백이 거의 없는 타격 자세를 취했다. 스윙에서는 빠른 몸통 회전으로 자신의 매서운 배트 스피드를 극대화시켰다. 그는 배트도 짧게 잡았다. 스윙 직전까지 공을 최대한 지켜보다 최단거리에서 임팩트를 가져가지 위한 전략이었다. 물론 여기에는 스트라이크존에서 터무니없이 벗어나는 공에 나가는 스윙을 막으려는 의도도 함께 담겨 있었다. 본즈는 당시 많은 볼넷을 얻으며 장타를 만드는 비법에 대해 “배트를 짧게 잡으면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을 맞출 수 없다.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이 그만큼 좁아진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아오키는 이 말에 주목했다. 그는 한 TV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본즈와의 공통점을 묻는 질문에 “동체 시력과 배트 스피드”라고 말했다.


[김성훈의 X-파일]아오키, 일본 톱에서 제2의 개척자로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실언이 아니었다. 아오키는 2007년 193안타를 때리며 80개의 볼넷을 골랐다. 타율은 데뷔 이후 가장 높은 3할4푼6리. 출루율 역시 0.434로 가장 좋았다. 목표로 내걸었던 30홈런은 이루지 못했지만 20개나 쳤다. 그 덕에 장타율은 5할대(0.508)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가장 큰 소득은 적은 삼진 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양산해내는 고유 타격 스타일 고수에도 2년 전 113개의 절반 수준인 66개로 줄였다. 이후 2009년을 제외한 4년 동안 아오키는 엘리트 타자의 상징인 3할 타율, 4할 출루율, 5할 장타율을 계속 찍었다.


약이 된 커리어 로우


2011시즌을 앞둔 일본리그 타자들은 침울했다. 일본야구기구(NPB)가 ‘날지 않는 공’으로 불리는 신공인구를 도입했다. 그해 안타 수는 전년보다 11.8% 감소했다. 득점과 홈런도 각각 25.3%와 41.5% 떨어졌다. ‘문화적 충격’ 수준의 투고타저 시대 개막이었다.


사실 공격력 저하는 공인구의 반발력 차이에서만 비롯되지 않았다. 도호쿠 대지진으로 일본은 한동안 전력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강행을 선언한 NPB는 낮 경기로만 리그를 진행할 수 없었다. 야간경기 소화를 위해 경기시간 단축은 필수불가결. NPB는 스트라이크존 확대를 최적의 묘책으로 여겼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는 없다”라고 공식 발표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관계자는 거의 없다.


공인구 변경과 스트라이크존 확대는 정확성과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타자들의 부진을 불러일으켰다. 아오키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시즌 성적은 타율 2할9푼2리 170안타 OPS 0.718. 데뷔 시즌인 2004년(10경기 출전, 타율 2할)을 제외하고 프로에서 거둔 최악의 기록이었다. 일본 관계자들은 3할 아래로 떨어진 타율과 0.360에 머문 장타율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 자이언츠), 와다 가즈히로(주니치 드래곤즈), 알렉스 라미레즈(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맷 머튼(한신 타이거즈) 등도 약속이라도 한 듯 제각각 커리어 로우를 남겼다.


바뀐 환경은 아오키에게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는 이전까지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하고 볼넷을 골랐다. 또 안타를 위해 타격을 하다 실투나 입맛에 맞는 공이 들어올 때 장타로 연결하는 라인드라이브 히터에 가까웠다. 갑작스레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은 수년간 구축해온 노하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흐트러진 선구안은 그대로 타율, 장타율의 동반 하락으로 이어졌다.


아오키는 초반 닥친 어려움을 약으로 여겼다. 시즌을 치르며 그는 목표를 한 가지로 좁혔다. 3할 이상의 타율이었다. 아오키는 스트라이드에서 내딛는 보폭을 줄였다. 몸통의 회전 속도를 올렸고 타격에서 왼팔을 최대한 겨드랑이에 밀착해 콤팩트한 스윙을 하는데 집중했다.


[김성훈의 X-파일]아오키, 일본 톱에서 제2의 개척자로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목표를 이루는데 실패했지만 아오키는 근접한 기록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선택과 집중’은 일본리그보다 더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를 공략하는 데 초석이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이 같은 변화를 강행한 건 그가 처음은 아니었다. 12년 전인 2000년 오릭스 블루웨이브 소속이던 이치로도 비슷한 시도를 했다. 특유 시계추 타법을 버렸다. 다리를 땅에 고정시키고 좁은 보폭에서 오른발을 열어놓고 오로지 공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 변화는 또 다른 성공으로 가는 열쇠가 됐다. 그해 그는 시즌 최고인 3할8푼7리의 타율을 남겼다. 일본리그 9년 통산 장타율이 0.522였지만 이치로는 ‘선택과 집중’ 덕에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직구와 몸 쪽 공에 대한 적응력


아오키는 29일까지 117경기에 출전, 타율 2할7푼9리 107안타 OPS 0.748를 기록했다. 비교적 순조로운 첫 발이다. 보통 일본인 타자들은 메이저리그에서 두 가지 어려움에 부딪힌다. 더 빠르고 움직임이 좋은 직구(투심, 커터, 싱커 등 변종직구 포함)와 집요한 몸 쪽 승부다. 메이저리그 도전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마쓰이 히데키를 살펴보면 이는 잘 알 수 있다.


200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쓰이는 초반 빠른 직구와 과감한 몸 쪽 승부에 적잖게 고전했다. 특히 바깥쪽 공에 땅볼아웃으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바깥쪽 공에 약점을 보인 건 아니었다. 몸 쪽 공에 대한 공포로 일본리그 때보다 타석에서 한 발짝 떨어져 타격을 하다가 나온 결과였다.


[김성훈의 X-파일]아오키, 일본 톱에서 제2의 개척자로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부진이 거듭되자 그해 6월 조 토레 당시 뉴욕 양키즈 감독은 “홈 플레이트 방향으로 좀 더 붙어서 타격을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마쓰이는 이후 홈 플레이트 방향으로 15cm 정도 붙어 타격을 소화했다. 안타 수를 늘기 시작했다.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로부터 “거포라는 말을 듣고 데려왔는데 똑딱이였다”라는 독설을 들었지만 마쓰이는 신경 쓰지 않았다. 묵묵히 직구, 몸 쪽 공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시즌 뒤 구단이 기대한 홈런은 16개로 매듭지어졌다. 하지만 마쓰이는 타율 2할8푼7리 179안타 106타점을 기록, 타선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점점 높아진 적응력에 이듬해 홈런은 31개로 늘었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뒤늦게 흡족함을 표시했다.


아오키의 롱런 가능성은?


아오키는 올 시즌 왼손투수에게 고전한다. 오른손투수 상대 성적은 타율 2할9푼7리, OPS 0.794. 왼손투수에게는 타율 2할4푼8리 OPS 0.662다. 직구 대처에 문제는 없다. 아오키는 왼손투수 직구를 56차례 공략, 19개의 안타를 만들었다. 타율로 따지면 3할3푼9리. 비교적 높은 수치는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직구(45번)를 공략했기에 가능했다. 존을 통과하는 몸 쪽 직구 상대 타율은 무려 6할1푼1리(18타수 11안타). 반면 존을 벗어나는 몸 쪽 직구에 배트는 1번(무안타)밖에 나가지 않았다. 존을 벗어난 바깥쪽 직구에는 특유 밀어치기로 대응,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를 남겼다. 결국 아오키의 타율이 3할 밑으로 내려간 원인은 직구와 몸 쪽 공에 대한 적응 실패가 아니다. 변화구에 대한 적응력이 직구만큼 따라주지 못해 나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특유 선구안과 컨택 능력을 선보이고 배트 스피드 역시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오키의 성적이 급격히 추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는 야쿠르트 시절처럼 1번과 3번 타순을 오고가지도 않는다. 매 타석 장타를 생성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야하는 부담도 사라졌다. 문제는 체력이다. 아오키는 후반기 들어 타율 2할4푼7리 OPS 0.643으로 부진하다. 1995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노모 히데오 취재를 시작으로 18년째 메이저리그를 취재 중인 프리랜서 기자 기구치 요시다카는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일주일에 하루 휴식이 보장되는 일본리그와 달리 메이저리그는 최대 20연전이 넘어가는 강행군을 벌인다. 일본과 비교되지 않는 엄청난 이동거리, 무엇보다 같은 미국 땅인데도 3시간이나 생기는 시차는 더 많은 피로를 불러일으킨다. 매일 경기에 출장하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나 성적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 관리, 타격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 등은 이미 일본리그 8년의 경험을 통해 배웠을 것이다. 결국 아오키의 메이저리그 성공의 열쇠는 야구가 아닌 체력관리에 달렸다.”


[김성훈의 X-파일]아오키, 일본 톱에서 제2의 개척자로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지난해 11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톰 버두치 기자는 ‘일본인 선수들에 대한 달라진 시선’이라는 특집기사에서 관계자 멘트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주로 일본인 외야수를 백업인 제4의 외야수로, 내야수를 유틸리티 요원 정도로 바라본다.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던 일본리그 때와 입지는 같을 수 없다. 결국 관건은 팀 적응이다. 일본에서 뛰다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선수들은 반드시 이를 유념해야 한다.”


최근 후쿠도메 고스케(뉴욕 양키즈),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 트윈스) 등의 연이은 실패로 일본인 야수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평가는 차가워졌다. 이치로나 마쓰이와 같은 성공 사례도 있지만 이들에 대해서는 ‘극히 예외적인 존재’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


어찌 보면 아오키의 상황은 혈혈단신으로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을 받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노모 히데오의 1994년 겨울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역시 입단테스트라는 굴욕에 낮은 연봉을 감수하고 메이저리그를 택했다. 바닥까지 떨어진 일본인 야수들에 대한 평가를 바꿔나가는 개척자(Pioneer)에 가까운 셈이다. 주위의 차가운 비웃음에도 미국행을 고집했던 노모의 회상은 그에게 힘이 될 수 있다.


“소시민은 도전하는 자를 비웃는다.”


김성훈 해외야구 통신원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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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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