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독일 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이 개막 후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구자철은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샬케04와의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격해 5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당초 마르쿠스 바인지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구자철이 올림픽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아 몸이 무겁다. 개막전에서 태클을 당해 가벼운 부상까지 입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우려와 달리 구자철은 팀 동료 아리스티데 반스와 투톱을 이뤄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컨디션이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동료들의 찬스를 만드는데 주력했지만 전체적으로 몸놀림이 무거웠다. 전반 20분 왼쪽 측면을 쇄도하는 마르셀 데 용에게 절묘한 침투패스를 연결했지만 이어진 크로스가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다. 몇 차례 볼 터치 기회를 얻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구자철은 결국 후반 12분 얀 모라벡과 교체 돼 활약을 마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홈팀 샬케에 1-3으로 완패했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에게 기습적인 헤딩 선제골을 허용 한 뒤 후반 시작 1분 만에 저메인 존스에게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돌파 당하며 추가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다급해진 아우크스부르크는 모라벡에 이어 토어스텐 외를을 집어넣고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후반 27분 샬케의 클라스 얀 훈텔라르에 헤딩 쐐기 골을 얻어맞고 추격의지가 꺾였다. 교체 투입된 외를이 6분 뒤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뒤셀도르프와의 개막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한 아우크스부르크는 리그 최하위에 머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한편 손흥민이 70분간 활약한 함부르크 역시 베르더 브레멘과의 원정경기에서 0-2로 져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김흥순 기자 spor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