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인치 UD TV에 편광 방식 적용, 삼성 "제품 다변화 차원일 뿐"
[베를린(독일)=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소니가 84인치 초고화질(UD) TV를 선보이며 삼성전자의 3D 기술 대신 LG전자의 3D 기술 방식을 선택했다. 소니가 삼성 기술 방식에서 LG 기술 방식으로 선회하며 다시 한번 3D 기술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2'에서 소니는 LG전자의 편광방식 3D 기술을 채용한 84인치 UD TV를 선보였다.
셔터글래스는 안경 양쪽 렌즈에 각각의 전자식 셔터를 만든 뒤 양쪽을 교차시켜 3D 영상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기술적으로 완성도는 높지만 안경에 내장된 셔터를 TV와 동조 시켜야 하고 안경에 배터리른 내장해야 하기 때문에 안경 값이 비싸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LG전자는 편광 방식을 사용한다. TV에 별도의 필름을 붙여 2개의 상을 내보내고 안경 양쪽 렌즈로 각각의 상을 보는 것으로 3D 영상을 만들어낸다. 극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안경에 배터리를 내장할 필요가 없어 가볍고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소니는 3D TV 전 제품에 삼성전자의 셔터글래스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IFA 2012에서 LG전자의 편광 방식을 사용한 UD TV를 선보인 것이다. 소니는 UD TV 패널을 LG디스플레이에게서 공급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UD TV를 계기로 향후 소니가 3D TV 기술을 셔터글래스에서 편광방식으로 선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극장에서도 사용하는 편광방식 3D 기술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에선 소니가 UD TV에만 편광방식 3D 기술을 적용했지만 향후 관련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니가 제품 다변화 측면에서 편광방식 3D 기술을 UD TV에 선택한 것"이라며 "전체 3D 제품에 편광방식 기술을 사용하겠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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