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LG' 미국 전 주요매체 통해 대대적인 광고, 자신감 표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지난 1분기 세계 3D TV 시장에서 1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LG전자가 미국에서 대대적인 3D TV 캠페인에 나선다.
25%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와의 시장점유율 차이는 불과 9%, 하반기 LG전자가 3D TV 시장에서 어디까지 추격할지가 관심사다.
27일 LG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새로운 광고 캠페인 '오직 LG'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이번 3D 캠페인에 사용한 금액은 수백만 달러에 달한다. 영화, 스포츠, 게임 등 주요 매체에 광고를 집행하고 방송 광고도 내보낸다. 광고 내용은 단순하다. 오직 LG만 차별화된 3D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 삼성전자, 소니 등과 비교 광고를 내 보냈던 것과는 크게 다른 움직임이다. LG전자는 광고에서 경쟁사 얘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 배터리가 필요 없는 안경, 2D를 3D로 변환해주는 엔진, 매직 리모컨, 베젤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인 디자인 등을 강조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TV 시장은 감소했지만 3D TV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 1분기 3D TV 판매량이 719만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209만대 대비 무려 245%나 늘어난 것이다. 3D TV 시장 부동의 1위는 삼성전자로 지난 1분기 시장점유율은 25%에 달한다. LG전자는 2위로 시장점유율 1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지켜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9%p, 직전 분기 대비 5%p 줄어들었다. LG전자는 지난해 1분기 8%였던 시장점유율이 1년만에 두 배로 늘어났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3D TV 시장에선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이 목표"라며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 LG전자 3D TV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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