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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3D TV 시장 245%↑…삼성의 독주, LG의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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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사업 지원에는 뒷전, 업계 "TV 업체들이 도와야"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지난 1분기 전 세계 TV 시장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3D TV 시장은 지난해 보다 2.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TV 시장은 커가는데 3D 콘텐츠 시장이 어렵다. 유일하게 3D 실시간 방송을 하던 KT스카이라이프는 채널을 없앨 예정이고 3D 관련 콘텐츠 중견 업체들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세계 TV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세계 TV 시장 규모는 총 5122만대로 전년 동기 5554만대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삼성전자로 2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p 상승했다. LG전자는 16%로 2위를 차지해 우리나라 가전 업체들이 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소니 7%, TCL 6%, 파나소닉이 6%를 기록했다.


전체 TV 시장은 감소했지만 3D TV는 지난해 1분기 209만대에서 올해 1분기 719만대를 기록해 245% 가까이 성장했다. 3D TV 시장에서는 LG전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1분기 3D TV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매 분기 점유율이 줄고 있다. LG전자의 3D TV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8%에 불과했지만 올해 16%로 급증했다. 삼성전자와의 격차도 크게 줄이고 있다.


세계 3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4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국내 상호아은 그리 좋지 않다. 두 회사가 주력 제품 대부분에 3D와 스마트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만 콘텐츠 수급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일하게 3D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던 KT스카이라이프도 만성적인 채널 적자로 인해 곧 채널을 폐지할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적자가 심해 채널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 세계 1, 2위 3D TV 업체가 한국에 있는데 국내 3D 콘텐츠 사업은 영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드웨어 판매만 열중하고 3D 콘텐츠 양성에는 뒷전이었다는 얘기다. 방송업계는 삼성전자는 국내 업체들 보다 해외 유명 업체들과 손을 잡는데 급급했고 LG전자는 3D TV 초기 마케팅 차원에서 KT스카이라이프 등과 손을 잡았지만 이후 지원이 거의 없었다는 지적이다.


방송 업계는 3D 시장의 생태계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TV 제조사가 콘텐츠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3D TV가 성공하려면 콘텐츠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면서 "TV의 3D 기능은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단순히 3D TV 시장이 초기 형성될때 마케팅 차원에서 콘텐츠 확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 차원에서 콘텐츠 업체들을 지원하고 함께 상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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