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영국서 벌어진 3D TV 결투, 삼성이 LG울렸다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英 ASA "LG, 광고에 '풀HD 3D' 쓰려면 기술방식 설명해야"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LG전자는 광고에 풀HD 3D, 풀HD 1080p라는 문구를 쓰려면 패시브 기술방식이라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혈투를 벌였던 3D TV 기술방식의 논란이 삼성전자의 승리로 끝났다. 영국 광고심의위원회가 LG전자의 3DTV 광고 문구에 대한 시정 명령을 내려 '풀HD'라는 문구를 별도 기술 방식에 대한 설명이 없을 경우 쓸 수 없게 됐다. 이번 결정은 삼성전자가 제소한 데 따른 것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 광고심의위원회(ASA)가 올 초 LG전자의 3D TV 광고에 대해 영국 시장에서 '풀HD 3D'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하려면 패시브 기술 방식이라는 점을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 영국 ASA가 LG전자의 3D TV 광고에 대해 허위 판정을 내리고 시정 명령 조치했다"면서 "유럽 최대 시장인 영국을 비롯해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영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자사 'LG 시네마 3D TV'가 풀HD 3D, 풀HD 1080p 영상을 제공하며, 어느 각도에서나 같은 수준의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는 내용의 인쇄광고, 웹사이트, 세일즈 프로모션 등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영국 ASA에 LG전자를 허위광고로 제소했다. 수개월간의 검토 끝에 ASA는 LG전자의 3DTV 방식을 별도 기술방식의 소개 없이 풀HD로 광고해선 안된다고 판정했다.


ASA는 풀HD라는 용어가 지칭하는 해상도가 1920×1080 해상도를 가지는데 반해 LG전자의 3DTV는 양쪽 눈에 각각 520 해상도를 나눠서 보여주기 때문에 이 기술에 대한 설명 없이 풀HD나 1080p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해선 안된다고 설명이다.


만약 풀HD라는 광고 문구를 넣으려면 패시브 기술 방식임을 밝히라고 명령했다. 따라서 LG전자는 향후에도 같은 기술 방식을 사용하는 최신 3DTV에 '풀HD'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하려면 패시브 방심임을 밝혀야 한다.


LG전자는 ASA의 결정이 실질적으로 LG의 시네마 3D가 풀HD이며 1080p를 구현한다고 인정했다는 입장이다. 패시브 기술 방식이라는 문구만 넣으면 풀HD와 1080p라는 광고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영국 ASA의 결정에 따라 LG 시네마 3D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패시브기술 방식 사용(delivered using passive technology)'라고 표기하고 풀HD와 1080p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사실상 LG 기술을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3DTV에 사용하는 액티브 기술 방식은 양쪽눈에 1080 라인의 영상을 보여주고 안경을 이용해 양쪽눈의 영상을 교차시키기 때문에 2D와 3D의 해상도가 동일하다.


LG전자의 패시브 기술 방식은 3DTV에서 각각 540라인의 영상을 2개로 나눠 보여준 뒤 편광필터와 안경을 이용해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영상을 나눠 3D를 표현한다.


삼성전자는 패시브 방식의 경우 실제 눈에 전달되는 영상은 540라인에 불과해 풀HD 해상도의 절반이라고 주장해왔다. LG전자는 한쪽눈의 경우 540라인을 보게 되지만 양쪽눈을 모두 더하면 1080라인을 보기 때문에 풀HD급이라고 주장해왔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미국서도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비방광고가 미국 광고자율심의기구 전국광고부(NAD)에 의해 중단을 권고 받았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