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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같은 주식]<6>삼성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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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금 절반이 안전자산·브랜드 탄탄한 내실株

-S.U.N.S(Stocks You Never Sell) 절대 매도하지 않아야 할 주식들-


이솝 우화에 태양과 바람이 누가 힘이 센지 겨루는 내용이 나온다. 지나가는 나그네의 외투를 누가 벗길 수 있느냐에 대한 내기다. 결과는 뜨거운 열기로 스스로 외투를 벗게 만든 태양의 승리다. 우화에 바람과 힘을 겨루는 존재로 나와 있지만 태양은 지구에 있는 생명체의 원천과 같은 존재다. 태양을 도는 지구의 공전 때문에 계절따라 온도가 바뀌고, 대기의 움직임에 따라 때론 구름에 가려지지만 태양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끊임없이 지구와 지구상의 생명체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를 호령하던 글로벌 기업들도 휘청거린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내기업들은 세계적 기업들과 '치킨게임'에서 승리하며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 태양 같은 주식은 긴 불황이 오더라도 장마 끝에 강렬한 햇살을 내비치듯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어려운 기간, 잠시 흔들렸던 주가는 더 강한 상승으로 주주에게 보답한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가는 태양같은 주식들을 소개한다.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국내 생명보험 시장에 투자한다면 삼성생명을 빼놓고는 논할 수 없다. 그만큼 이 회사는 내실이 탄탄하고, 놓치지 말아야 할 종목으로 꼽힌다.

삼성생명은 자산 및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생명보험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탄탄한 설계사 영업조직과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양 손에 쥐고 있어, 보험손익 규모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일시납 보험료가 지난해 대비 56.5% 증가했는데 이는 브랜드 파워가 있기 때문”이라며 “위험기준자기자본(RBC) 비율도 경쟁사보다 매우 높은 390%를 유지하고 있어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1분기(4~6월)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42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7% 줄었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일부 투자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당기순익 증가율은 주춤했지만, 보험영업 실적을 가늠하는 신계약 연환산 보험료(APE)는 호실적을 보였다. 1분기 APE는 975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6% 늘었다. 연초 이후 연금보험 등의 판매가 꾸준히 이어진 결과물이다. 영업수익과 총자산은 각각 6조193억원, 163조원으로 지난해보다 5.5%, 9.8%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수입보험료(특별계정 포함) 기준 시장점유율은 25%가량이다. 수입보험료의 약60%는 보장성보험이고, 보험료적립금 기준 보험계약만기가 10년 이상인 비중이 80%를 상회한다. 장기 보장성보험 위주의 상품 구성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심해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보험료수익 기준 시장점유율은 점차 축소되고 있지만 고수익성을 띠는 장기 보장성보험 위주 영업을 계속하고 있어 질적인 측면에서의 시장지위는 여전히 확고하다”고 평가했다.


안전자산 위주의 자산운용으로 업계 평균 대비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점도 강점이다. 3월 말 기준 삼성생명은 신용 리스크가 매우 낮은 현금및예치금, 국공채, 특수채, 금융채, 보험약관대출금 등 안전자산으로 전체 운용자산의 57.5%를 운용하고 있다. 가중부실자산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대출채권)은 3월 말 기준 각각 0.17%, 0.32%로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으로 자산건전성이 우수한 편이다.


최근 새로운 세법개정안이 발표되며 삼성생명의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의 하향 등으로 고소득 계층의 연금상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생보사의 연금은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연금소득에 대해 비과세하는데 금액 제한이 없는 금융권 내 유일한 상품이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연금상품의 장기성을 고려하면 브랜드 밸류와 자본 여력에 있어 비교우위에 있는 삼성생명의 매출 성장에 매우 유리한 셈이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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