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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연찬회 기점으로 '비박갈등' 봉합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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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새누리당 비박(非박근혜) 인사들이 잇따라 박근혜 대선후보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박 후보가 화합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새누리당은 31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국회의원 및 시ㆍ도 당협위원장들이 모두 참여하는 합동연찬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찬회는 12월 대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모으고 주요 상임위원회별 핵심 사안 및 국정감사 전략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박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단위 당 모임이기도 하다. 박 후보는 연찬회에 참석해 대선 승리를 위한 당 전체의 화합을 촉구할 예정이다.

관심은 박 후보와 비박 인사들, 특히 이재오ㆍ정몽준 의원과의 조우 여부다.


이재오 의원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박 후보의 최근 '대통합 행보'를 겨냥한 듯 "내가 찾아가고 내가 손 내밀면 화해와 통합이 될 거라는 생각은 지극히 오만한 독재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대통합 행보에 '올인'하고 있는 박 후보에게는 '직격탄'이나 다름 없는 발언이다.


정몽준 의원은 같은날 역시 트위터에서 박 후보 경선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이었던 홍사덕 전 의원이 '유신은 경제발전을 위한 조치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격"이라고 정면으로 비난했다.


박 후보는 5ㆍ16과 유신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정 의원의 비난에 박 후보에 대한 입장까지 녹아들어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박 후보는 대선을 위해 계파와 상관 없이 모두 끌어안고 간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근혜 사당화'를 지적하며 경선을 포기했던 이ㆍ정 의원은 박 후보가 말하는 '끌어안기'의 대상이자 당 조직을 하나로 모으는 데 필요한 인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두 의원이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거부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셈이다. 이 같은 기류는 다른 비박 인사들 사이에서도 엿보인다.


박 후보 측의 영입 대상으로 거론돼온 새누리당의 한 원외 인사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후보 측에서 어떠한 제안이나 연락도 받은 바 없다. 별 관심도 없고. 언론플레이 하면서 간을 보려는 것도 아니고…"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범야권 잠재적 유력 대권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공고하고 야권이 후보단일화를 할 경우 이번 대선은 '51대 49'의 싸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만큼 현재의 상황이 박 후보에게는 큰 부담일 것으로 보인다.


이주영 새누리당 대선기획단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박 인사들과의 접촉 여부나 가시적인 결과에 관한 질문에 "아직은 노코멘트"라며 "앞으로 화합을 위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번 연찬회를 기점으로 비박 인사들과 연쇄접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 밖에서의 통합 행보 만큼 당 내부 결속을 위한 움직임에도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건의가 측근들을 통해 박 후보에게 여러차례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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