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캐디와 선수 궁합, 얼마나 중요하길래~"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스콧은 우즈 캐디 만나 제2의 전성기, 최나연는 캐디 바꿔 '메이저우승'

"캐디와 선수 궁합, 얼마나 중요하길래~" 타이거 우즈에게 '749일 만의 우승샷'을 되찾아줬던 캐디 조 라카바(왼쪽). 사진=스튜디오PGA 민수용 제공
AD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은정 기자] "캐디 덕분이야."

선수들의 우승 인터뷰에는 대부분 캐디 이야기가 들어간다. 당연하다. 캐디는 연습은 물론 지루한 투어 일정 등 일상에서도 동고동락하는 동반자다. 경기 중에는 코스를 속속들이 파악해서 정보를 전달하는 등 유일한 '아군'이기도 하다. 캐디와의 '찰떡궁합'이 성적으로 직결되는 까닭이다.


실제 아담 스콧(호주)은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를 만나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타이거 우즈 역시 조 라카바(미국)가 '부활 샷'을 만들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자투어도 비슷하다. 최나연(25ㆍSK텔레콤)과 청야니(대만)는 최근 2개월 동안 각각 두 차례씩이나 캐디를 바꿨다. 최나연은 특히 그 결과 '메이저우승'이라는 위업까지 달성했다.

"캐디와 선수 궁합, 얼마나 중요하길래~" 최경주가 "아내이자, 가족"이라고 소개하며 8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캐디 앤디 프로저(왼쪽).


▲ 윌리엄스 "내가 골프황제의 캐디"= 아담 스콧(호주)은 윌리엄스를 만나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우승이 출발점이 됐다. 스콧은 역시 "코스를 정확하게 분석한 캐디의 도움이 컸다"고 윌리엄스에게 공을 돌렸다. 올해도 스콧이 매 대회 우승후보로 등장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즈는 친구인 브라이언 벨(미국)을 임시로 기용했다가 라카바를 만났다. 프레드 커플스(미국)의 오랜 캐디였다가 지난해 '플레이오프 1차전' 더바클레이스에서 는 더스틴 존슨(미국)과 함께 우승을 일궈냈던 관록파다. 라카바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출전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우즈를 선택했고, 지난해 12월 셰브론월드챔피언십에서 마침내 '749일 만의 우승 샷'을 만들었다.


물론 '감동스토리'도 있다. 톰 왓슨(미국)과 브루스 에드워즈가 대표적이다. 왓슨은 기량이 떨어지자 에드워즈를 그렉 노먼(호주)에게 보냈다. "최고의 캐디는 최고의 선수와 함께 있어야 한다"는 이유였다. 에드워즈는 그러나 얼마 후 왓슨에게 돌아와 1996년 메모리얼 우승을 도왔다. 이후 루게릭병에 걸려서도 왓슨을 따라다니다 2004년 세상을 떠났다. 왓슨은 그러자 애도와 함께 루게릭병 치료를 위한 재단에 거금을 출연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자 캐디 앤디 프로저(스코틀랜드)를 "아내이자, 가족"이라고 소개했다. 닉 팔도(잉글랜드)와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등을 거쳐 2003년 최경주에게 우승컵을 선물한 캐디다. 체력이 소진돼 지난해에는 8년간의 인연을 끝으로 캐디직을 고사했지만 최경주는 당시 나이 많은 프로저를 위해 골프백을 가볍게 꾸리고, 긴 휴가를 내주는 효도(?)를 아끼지 않았다.


"캐디와 선수 궁합, 얼마나 중요하길래~" 최나연의 '메이저우승'을 일궈냈던 캐디 셰인 조엘(왼쪽).


▲ 캐디 "바꿔, 또 바꿔"= 최나연은 지난 6월 폴 푸스코(미국)와 결별하고,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새 캐디 셰인 조엘을 대동했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곧바로 US여자오픈을 제패해 그 효과는 엄청났다. 불과 2경기 만에 '메이저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조엘은 그러나 비자 문제로 교체가 불가피했다.


같은 호주 출신인 제이슨 해밀턴을 소개받아 지난 17일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다시 호흡을 맞췄다. 해밀턴이 바로 청야니와 함께 16승을 합작한 베테랑 캐디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의 백을 멨고, 특히 양용은(40)과 재미교포 앤서니 김(27ㆍ한국명 김하진), 김미현(35) 등과도 일한 적이 있어 한국 선수와 유독 인연이 깊다. US여자오픈 이후 10위권 밖에서 맴돌던 최나연은 다행히 차츰 경기력을 다시 회복하는 분위기다.


시즌 초반 일찌감치 3승을 쓸어 담은 청야니는 이후 갑작스런 슬럼프에 빠지자 해밀턴을 해고하고, 에비앙에서 바실 밴 류옌을 새로 고용했다. "친해지다 보니 화도 자주 내고, 감정 컨트롤이 안 됐다"고 했다. 류옌과도 큰 변화가 없자 세이프웨이클래식 직전에는 패트릭 털리로 또 교체했다. 이번에는 11위로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캐나다여자오픈에서는 35위에 그쳤지만 첫날 7언더파의 몰아치기를 선보여 위안을 삼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