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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골프에서 "돈따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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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병기 장착하고 미리 컨디션 조절, 코스공략은 '안전하게'

내기골프에서 "돈따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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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지구촌에서 가장 내기를 좋아하는 골퍼는 한국인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 각종 설문조사에서 80% 이상이 내기를 한다는 통계도 나왔다. 사실 내기골프는 액수만 크지 않다면 승부욕을 북돋아주는 '약방의 감초'나 다름없다. 얻는 것도 많다. 1타의 소중함을 깨닫는 동시에 집중력을 높여준다. 연습의 동기 부여도 된다. 하지만 과도한 승부욕은 고스란히 스트레스로 남는다. 그래서 가장 좋은 내기는 피 말리는 긴장감을 주면서도 라운드 후에는 크게 따거나 잃은 사람이 없어야 한다. 일단 따자. 그리고 나눠주자.


▲ "몸과 마음을 쾌적하게"= 전장에 나가려면 컨디션부터 챙겨야 한다. 과음을 하거나 잠이 부족했다면 '백전백패'다. 라운드 전날은 무조건 휴식을 통해 몸 상태를 최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골프장에 일찍 가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적어도 1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몸이 적응하고,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고, 연습그린에 나가 빠르기도 미리 점검한다.

라운드 중에는 당연히 멘탈이 중요하다. 느긋한 마음으로 최대한 안전한 전략으로 일관한다. '파온'이 안된다면 아예 그린까지의 경로에 벙커나 해저드 등 장애물이 없는 '열린 공간'을 찾아 다음 샷을 유리하게 준비한다. 내기골프의 성패는 좋은 샷이 아니라 미스 샷에서 결정된다. 버디로 돈을 따는 게 아니라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가 없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플레이 도중에 화가 나는 순간은 반드시 있다. 아웃오브바운즈(OB) 등 치명적인 실수가 있다면 먼 산을 바라보거나 심호흡을 10번 이상 하는 등 정해둔 규칙에 따라 평정심을 되찾는 게 급선무다. 비바람 등 기상여건이나 난코스 등 주위의 상황 때문이라면 더욱 안전하게 플레이하는 쪽으로 전환한다. 상대방도 똑같은 조건이다. 동반자가 버디를 잡으면 "그저 운이 좋았다"며 무시한다.


내기골프에서 "돈따는 비법~" 고반발 드라이버. 웍스골프의 '얼티마이저 V4'와 뱅 '롱디스턴스', PRGR 'iD460X', 골프앤코 '킨(KIN)'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 "비밀병기를 장착한다"= 클럽 구성도 마찬가지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클럽은 과감하게 골프백에서 제외한다. 성공 확률이 낮은 롱아이언 대신 치기 쉬운 하이브리드를 넣는다. 그린 주위의 숏게임을 피칭 웨지 하나로 해결하는 전략도 바람직하다. 56도~ 60도 웨지 등으로 구사하는 플롭 샷 등 고난도 기술은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큰 돈은 되지 않는다. 반면 실패하면 치명타다.


라이벌 몰래 최고의 장비를 갖추는 것도 방법이다. 이를테면 미국골프협회(USGA)가 규정한 헤드반발계수(0.83)를 넘는 비공인 드라이버나 골프공 등이다. 요즈음에는 메이커들이 특화모델들을 대거 출시해 공식대회만 아니라면 상관없다. 웍스골프의 '얼티마이저 V4'와 뱅 '롱디스턴스', 슈리켄 레드시리즈, PRGR 'iD460X', 골프앤코 '킨(KIN)', MFS골프 이루다 드래곤(IRUDA DRAGON)' 등이다. 뱅과 로켓볼즈 등 고반발 페어웨이우드도 있다.


골프공도 같은 맥락이다. 볼빅 '마그마'가 대표적이다. 2중 코어로 구성된 3피스 모델이다. 핵심은 직경이 41.7mm로 공인구 보다 1mm가 작고, 규격무게인 45.5g 보다 1g 무거운 46.5g이라는 점이다. 비행중에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 시키고, 착지 후에는 많은 런을 발생시킨다. 로봇테스트 결과 스윙 스피드가 낮은 골퍼(70~90MPH)들의 경우 20야드가 더 나갔다.


내기골프에서 "돈따는 비법~" 비거리용 페어웨이우드 '로켓볼즈'(왼쪽)와 20야드가 더 나간다는 비공인골프공 볼빅 '마그마'.


▲ "코스와 캐디를 내편으로"= 꼭 제압하고 싶은 상대라면 평소 자신의 경기 스타일에 딱 맞는 코스를 선택한다. 단타자라면 페어웨이가 좁고, OB가 많은 코스로 유인하는 게 승산이 있다. 캐디도 일찌감치 내편으로 만든다. '버디 값' 등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어 빨리 팁을 주고, 그늘집에서는 음료수도 챙겨준다. 그린이 어려울수록 큰 도움이 된다.


상대방이 너무 완벽하다면 입심, 속어로 '구찌'를 보탠다. 장타자라면 파5홀에서 "'2온'이 가능하다"며 옆에서 부추기고 뭔가를 보여달라고 주문한다. "임팩트 때 숨을 내쉬는 게 맞아, 들이마시는 게 맞아?"라는 등 쓸데없는 질문도 곁들인다. 이 방법은 그러나 한시적이다. 라운드를 거듭하는 동안 피나는 비밀연습을 해야 언젠가 라이벌을 따라잡을 수 있다.


하수라면 '파3홀'을 승부처로 삼는다. 내기골프에서는 절대 고수를 이길 수 없다. 핸디캡을 받아도 이른바 '배판'이 있고, 니어핀이나 버디값 등 스코어 이외의 지출이 나타난다. 하지만 꿈틀거릴 수 있는 여지는 있다. 파3홀이다. 하수는 샷이 거듭될수록 스코어를 까먹기 쉽지만 파3홀은 한 방에 운명이 결정된다. 이 모든 방법이 통하지 않는 상대와는 내기를 포기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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