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이어 창원·대구·세종시 등 지방도 돌풍.. 청약경쟁률 최고 28대1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아파트 분양열기가 전국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다.
위례, 동탄2 등 수도권 신도시에 청약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지방 분양단지들도 잇달아 순위 내 청약 성공을 거두며 부동산경기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소형 물량위주 공급, 주변지역보다 저렴한 분양가 등 실수요자 유인효과가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위축됐던 주택 수요가 서서히 살아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목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구 월배지구 'e편한세상 월배' 청약접수 결과, 전용면적 59㎡는 620가구 모집에 1694명이 접수해 청약경쟁률 2.73대 1, 1224가구를 모집한 84㎡는 322명이 접수해 청약경쟁률 1.44대 1을 기록했다. 또 84㎡는 56가구 모집에 182명이 접수해 3.25대 1로 전평형 1순위 마감했다. 인근에서 분양하는 '월배 아이파크'도 전용 59㎡A가 247가구 모집에 2533명이 청약해 최고경쟁률인 10.26대 1을 기록했다.
3.3㎡당 700만원으로 주변지역 보다 시세가 낮은데다 수년 동안 계속된 공급 감소로 이 지역 전세 및 매매가가 상승하면서 구매심리가 상승한 결과다. 이 지역 주택건설 실적은 지난 2008년 2만2880가구를 기록한 이후 2009년과 2010년 각각 6645가구와 4724가구로 급감했다. 올해도 지난 6월 현재 3838가구 공급에 그쳤다.
경남 창원에서도 청약이 인기리에 끝났다. 한화건설이 공급하는 '상남 꿈에그린'은 청약접수 첫날 1순위에서 전 평형 마감됐다. 청약 최고경쟁률은 28.72대 1에 달했다. 84㎡B형은 36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지역 1034건이 접수됐다.
세종시의 분양열기도 뜨거웠다. 모아주택산업의 자회사 혜림건설이 세종시에 분양한 아파트 2개 단지의 청약이 모두 1순위에서 마감했다. 최고경쟁률은 21.32대 1을 기록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견본주택에 인파가 몰린데 이어 청약에서도 시장 관심이 확인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올 하반기에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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