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브라질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7.50%로 인하했다. 중국에 이어 신흥국 2위 규모인 브라질 경제성장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월 이후 기준금리를 아홉 번째 연속 떨어뜨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30일(현지시간) 알레샨드리 톰비니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8.00%에서 7.50%로 0.50%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12.50%까지 인상된 이후 이달 7.50%로 5.00%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브라질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에도 경기부양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7월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5.20%로 가파른 상승폭을 보인 반면 6월 산업생산 지표는 5.5% 감소를 기록했다. 기업투자를 나타내는 자본재생산은 이달 15.3% 감소했고 지난해 10월에서 올해 6월 사이 일자리 1만개가 줄었다.
유로존 부채위기와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2010년 7.59%를 기록한 브라질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2.7%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2.5%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0.8%를 기록했다. 2분기 성장률 발표가 이번주로 예정되어 있다.
아키라 파비오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9개월 연속 금리 인하는 중앙은행이 아직 인플레이션이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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