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폐휴대폰으로 불우이웃 도운 사연?

[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폐휴대폰 수거를 통해 조성한 2억9500만 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일선 학교에 전달한다.

경기도는 시군, 교육청과 공동으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범 도민 폐휴대폰 모으기' 운동을 전개해 모은 폐휴대폰 26만개에서 추출한 금을 통해 조성한 성금 2억9500만 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29일 기탁한다고 밝혔다.

총 모금액 2억9500만 원 중 행정기관(경기도·시군) 조성액 1억5900만 원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기도 무한돌봄사업으로 기탁된다. 이날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집무실에서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 수거해 모은 수익금 1억3600만 원은 어려운 학생 돕기에 사용된다.

특히 이번 경기도의 폐휴대폰 수거량 26만대는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가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지자체 수거량 55만대의 47%를 차지하는 분량이다. 폐휴대폰 26만개는 약 8kg(2200돈 상당)의 금덩어리를 만들 수 있다.

폐 휴대폰은 납,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이 함유돼 있어 매립ㆍ소각시 환경오염과 자원손실을 유발하지만 재활용하면 폐휴대폰 1대에 평균 금 0.034g, 은 0.2g, 구리 10.5g 등 유가금속을 추출할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앞으로 자원재순환 사업을 강화해 종이팩, 폐건전지 등 재활용 자원에 대해 수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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