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태풍 '볼라벤'이 27일 빠르게 북상하면서 이동통신 3사가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통사들은 태풍의 이동경로를 주시하면서 각 기지국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 체제에 돌입했으며 수해 발생시 필요한 비상 장비에 대한 점검에도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24일부터 태풍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각종 재해 상황에 대비해 기지국의 주요 통신시설 등을 점검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정전에 대비해 전국 주요 지역에 배치 중인 50여대의 발전차량의 가동 상태를 점검하고 장비 수리 인원의 연락체계도 정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기도 분당 사옥에 재난대책 종합상황실을 구축하고, 각 기지국 시설에 대해서도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 역시 26일 경기도 분당사옥에 재해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대기조를 운용하기로 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경기도 과천사옥의 네트워크관제센터에서 네트워크 상황을 총괄 점검할 계획이며, 각 지역별 상황실에서 취약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KT는 "정전이나 침수 상황에 대비해 비상발전기와 양수기, 예비 배전 보드 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사흘간 전국 7개 네트워크 운영센터와 전국망 관리센터를 비상 상황실로 운영하기로 하고, 400여명의 네트워크 담당 직원도 비상 대기하도록 했다.
특히 이번 태풍이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지국 파손에 대비해 복구자재와 복구 인원을 기지국에 배치하는 등 시설물 파손시 신속한 복구 체제를 구축했다.
이통 3사는 태풍 피해 예방이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만큼 경쟁사에 비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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