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서 4언더파 호조, 우즈 공동 14위서 숨고르기, 매킬로이는 26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ㆍ사진)의 초반 스퍼트가 눈부시다.
최경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블랙코스(파71ㆍ7468야드)에서 개막한 더바클레이스(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이 대회가 바로 '서바이벌' 방식으로 4차전까지 진행한 뒤 최종 우승자에게 무려 1000만 달러(한화 약 113억원)의 천문학적인 우승상금을 주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이다.
7번홀(파5) 이글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솎아냈고, 후반 4, 6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가속도를 붙였다. 7번홀에서는 '2온'에 성공한 뒤 2m짜리 이글퍼트까지 집어넣어 기세를 올렸다. 8번홀(파3) 보기가 결과적으로 '옥에 티'가 됐다. 최경주에게는 그래도 3개의 파5홀에서 무려 4타를 줄이는 등 효과적인 공략이 먹혀들었다는 게 자랑거리다. 27개의 '짠물 퍼팅'이 동력이 됐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7언더파의 '폭풍 샷'으로 일단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한 상황이다. 닉 와트니와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이 공동 2위 그룹(6언더파 65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주 정규리그 최종전 윈덤챔피언십에서 5년 만에 PGA투어 통산 8승째를 수확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공동 4위(5언더파 66타)에 진입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등장했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벌이는 '골프황제의 맞짱'은 아직 팽팽하다. 우즈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치며 공동 14위, 매킬로이는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26위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우승이 충분한 자리다. 우즈는 "퍼트가 잘됐다"며 2라운드를 기약했고, 매킬로이 역시 "나쁘지 않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빅스타 그룹은 마스터스챔프 버바 왓슨이 공동 35위(1언더파 70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셜 챔프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가 공동 52위(이븐파 71타)에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한국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이 브래들리의 공동 52위 그룹에 합류했다. 위창수(40ㆍ테일러메이드)와 배상문은 반면 각각 4오버파와 10오버파의 난조로 100위권 밖으로 추락해 '컷 오프'를 걱정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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