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1차전' 1, 2라운드부터 같은 조로 맞대결 "진정한 골프황제는 누구?"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제부터는 '1000만 달러의 전쟁'이다.
23일 밤(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블랙코스(파71ㆍ7468야드)에서 개막하는 더바클레이스(총상금 800만 달러)가 페덱스컵,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다. 125명이 출전해 2차전 도이체방크 100명, 3차전 BMW챔피언십 70명,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에서는 30명으로 압축돼 1000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노린다. 매 대회마다 800만 달러(우승상금 144만 달러)의 상금이 따로 있다.
올해의 화두는 단연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사진)의 맞대결이다. 우즈는 아놀드파머에 이어 메모리얼과 AT&T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이미 3승을 수확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고, 매킬로이는 혼다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우즈가 496만 달러, 매킬로이가 491만 달러를 벌어 불과 5만 달러 차이로 상금랭킹도 1, 2위다. '상금왕 경쟁'까지 치열하다는 이야기다. 두 선수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 3위로 1, 2라운드에서는 아예 같은 조에서 플레이할 예정이다. 제이슨 더프너(미국)가 정규리그 최종전인 윈덤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차지하며 랭킹 2위로 올라섰지만 불참해 4위 잭 존슨(미국)이 이 조에 가세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매킬로이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여자 테니스스타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와의 열애와 함께 한동안 '슬럼프설'까지 나돌았지만 PGA챔피언십에서 8타 차의 대승을 일궈내며 '세계랭킹 1위'의 눈부신 가량을 만천하에 과시했다. 하지만 우즈 역시 만만치 않다. 특히 2007년 페덱스컵 창설 당시 초대 챔프 등극에 이어 2009년 우승 등 두 차례나 '10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린 경험도 있다.
'마스터스챔프' 버바 왓슨과 3주 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키건 브래들리, 지난해 우승자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윈덤챔피인십에서 5년 만의 PGA투어 우승을 차지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은 재미교포 존 허(22ㆍ한국명 허찬수)가 25위로 랭킹이 가장 높다. 위창수(40) 36위, 케빈 나 (29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 38위,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 40위, 배상문(26ㆍ캘러웨이) 71위, 최경주(42ㆍSK텔레콤) 77위다. 3차전까지 최대한 포인트를 벌어 30위 이내에만 진입하면 막판 변수도 기대할 수 있다. 3차전 직후 포인트를 조정해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최후의 승자'에 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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