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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소주 찾는 나라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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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도 한류열풍 위력..수출 두자릿수 상승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가공식품의 '한류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국내 음료, 라면, 소주 등의 매출이 지난해 보다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것.


2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 음료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9% 성장했다. 작년 매출액 1700만 달러에서 올해는 27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여름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알로에 음료의 수출 상승이 두드러진다"며 "음료 수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일본, 미국, 러시아 순"이라고 언급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팔린 음료 수출량이 지난달에 비해 30%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한류 음식으로 인정받고 있는 라면은 러시아·홍콩·필리핀 등 신규 시장에서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5% 상승한 179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의 경우 해외 실적이 매달 20%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문화적으로도 전혀 거부감 없이 라면의 매운 맛을 즐긴다"고 말했다. 농심의 신라면은 남태평양제도에 있는 통가라는 나라에도 4월부터 납품되기 시작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농심에서 만든 라면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많이 팔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러시아 등지에는 팔도와 오뚜기 등의 브랜드가 잘 팔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주 역시 지난해 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소비가 침체됐으나 연초부터 주력제품 리뉴얼 및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51.5%의 수출액 증감률을 보이며 수출실적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의 해외 진출도 잇따를 전망이다. 이달 16일 동원그룹은 미주, 아프리카, 유럽 등지에서 재무관리 및 경영총괄 업무를 수행할 전문 인력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해외로 파견될 전문 인력을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원그룹의 이 같은 결정은 가공식품의 해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수산식량자원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류 열풍을 타고 동남아시아를 넘어 세계 곳곳으로 한국에서 만든 가공식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상승세 지속에 발 맞춰 식품업계의 해외진출이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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