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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진>, 아주 버거운 꿈 하나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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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진>, 아주 버거운 꿈 하나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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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진> 마지막회 MBC 일 밤 10시 10분
의식을 잃었던 미나(박민영)가 깨어나 “길고 이상한 꿈”을 꾼 것 같다고 했을 때, 정작 그 말은 의지로 <닥터 진>의 끝을 본 시청자가 하고 싶은 말 아니었을까. <닥터진>은 진혁(송승헌)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귀신 같이 나타나주는 환자들과 그들의 치료에 성공해 환대받는 진혁이라는 공식 같은 우연을 남발했고, 마지막회까지 극과 시청자 사이의 쫄깃한 감정의 글루텐을 형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타임슬립을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역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이미 알고 있는 진혁에게 미래와 역사란 마땅히 정해진 대로 가는 게 순리인 고정불변의 것이다. 병인양요에서 대원군(이범수)이 “반드시 이길 것이다, 진 의원이 그렇게 말했으니”라고 확신하는 것처럼 <닥터 진>의 주요 시련과 갈등의 결과는 다 해결될 것이라 예상되는 일이었다.


결국 <닥터 진>은 역사적 결과는 정해진대로 달려가고, 결과로 가기까지의 과정은 우연과 과도한 설정만으로 이어졌다. 결국 드라마 전부가 진혁의 의술과 미래를 내다보는 “점쟁이” 같은 예측으로 채워지면서 마치 모든 역사가 “진 의원의 손에 달”린 것처럼 모든 포커스가 진혁에게 쏠릴 수 밖에 없었다. 어제 방송에서도 프랑스 군의 허점을 파고들 전술을 흥선군에게 제안하고, 강화도 성 안으로 제일 먼저 달려 들어간 것은 모두 의사인 진혁이었다. 더욱이 이때 진혁은 자신으로 인해 ‘바뀐 역사가 옳은 것일까’ 잠시 고민하다가도 “이곳에서 제가 했던 일들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모순된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에게 감정 이입의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진혁과 미나가 현실에서 재회하고 같은 꿈을 꾼 듯 조선에서의 일과 서로 연결되는 결론을 평행이론이라는 운명으로 이어보려는 것은 그저 난감한 엔딩이었다. <닥터 진>, 아주 버거운 꿈 하나가 끝났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정지혜(TV평론가) 외부필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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